김지선 후보 멘토단 참여, "노원병 선거 의미는 노회찬 판결-사회정의 표현"

▲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멘토단에 참여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4월 재보선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 "정의로운 정치에 대한 의문에 답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표창원 전 교수는 26일 오후 <폴리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공개적으로 안 후보에게 '정치로운 정치' 관련 공개 질문을 한 것에 대해 "(안 후보가)그런 비판 내지는 궁금증과 요구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답하고 해명하면서 좀 더 신뢰를 얻길 바란다"고 재차 제언했다.

표 전 교수는 지난 13일 한 종합일간지 칼럼을 통해 "'새롭고 정의로운' 정의로운 정치인임을 확인시켜 주기" 위해서 "'새 정치'를 열 희망의 상징이며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자인 그라면 출마 선언 전에 반드시 했어야 할 일들이 있다"며 안 후보에게 세 가지 공개 질문을 했다.

표 전 교수는 칼럼에서 "문재인 후보 측과의 단일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고, 왜 중도사퇴를 했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해야 한다", "왜 선거 당일 출국했으며 그 계획은 언제 세워진 것이었는지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 "노원병이라는 선거구 특성에 비추어, 자신이 노회찬 전 의원이 표방하는 '진보' 정치인인지, 그래서 그를 대표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노 전 의원을 지지하지 않은 노원병 주민들의 보수적 기대와 열망에 부응하겠다는 것인지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표 전 교수는 칼럼에서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은 채 선거를 치르겠다면, 안철수는 '새정치'를 열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정의로운 정치'를 열 수 있으리라고 믿을 수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칼럼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표 전 교수는 "그분에 대한 반대는 아니다"며 "안철수 후보 스스로가 국민이 봤을때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신뢰의 정치'를 위해 안 후보의 답변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표 전 교수는 김지선 후보 멘토단에 참여한 계기에 대해선 "김 후보의 (노동, 여성 활동 관련)그런 진정성 있는 활약을 알고 있었고, 노회찬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 자체가 공감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번 서울 노원병 선거의 의미에 대해 "노원병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민 다수가 그 ('삼성X파일') 판결과 노회찬 의원의 의원직 상실을 반대한다는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이 사회 정의에 부합하다"고 밝혀, '삼성X파일'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노회찬 공동대표와 토크콘서트에 참여하는 등 '삼성X파일' 판결을 비판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최근 일간지에 낸 광고에서 "나는 노 대표와 사상과 이념이 다른 보수주의자다. 하지만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진실을 파헤친 그의 용기를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역구 세습 논란에 대해선 인터뷰에서 "김 후보는 당내 절차에 따라 후보로 선정됐고, 거대한 후보인 안철수 후보와 경쟁하는데 세습이라고 칭하기 어렵다"며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해명했고 이 부분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또 "(김 후보는)그동안 정치 일선에 나서지 않았을 뿐이지 생활 정치에서 노력해온 분"이라며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멘토단 참여로 직업적 정치 활동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현재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를 맡고 있는 역할이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중립성을 훼손시키거나 특정한 정당이나 후보에 유리, 불리하게 작용하는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표 전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 진보정의당이 지난 25일 김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멘토단을 밝혔다. 표 전 교수가 이 멘토단에 참여한 이유는?

- 김지선 후보는 인천여성의전화를 창립했고,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일을 많이 했다. 제가 가정폭력, 성폭력 분야 전문가였기 때문에, 김 후보의 그런 진정성 있는 활약을 알고 있었다. 또 노회찬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 자체가 공감하기 어려웠다. 옳은 말, 바른 말을 하는 국회의원인데 의원직 상실 자체가 안타깝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미 제가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또 노원병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민 다수가 그 ('삼성X파일') 판결과 노회찬 의원의 의원직 상실을 반대한다는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이 사회 정의에 부합하다고 봤다. 그것이 노원병 선거의 의미로 봤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캠프측에서 멘토 역할을 요청해 왔다. 멘토는 정당에 가입하는 것도 아니고, 선거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자문을 해주고 멘토링을 해주는 것이다. 제가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멘토단에 참여하게 됐다. 

▶ 김지선 후보 멘토링을 참여하는 과정에서 '지역구 세습' 논란에 대해 고민했을 것 같다.

- 전혀 고민을 안 했다. 그런 논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상황이라면 모르겠지만 김지선 후보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분이다. 그동안 정치 일선에 나서지 않았을 뿐이지 생활 정치에서 노력해온 분이다. 노동, 여성 운동과 여성 피해자를 위한 활동, 특히 상계동 쪽에서 주민들의 생활에 기반한 공동체 활동을 해왔다. 노회찬 의원과의 특수 관계에 대한 세습 논란이 당연히 나올 수 있지만, 후보가 거기에 대해 충분한 답을 드렸다. 김 후보는 당내 절차에 따라 후보로 선정됐고, 거대한 후보인 안철수 후보와 경쟁하는데 세습이라고 칭하기 어렵다.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해명했고 이 부분이 해소됐다고 본다. 

▶ 경향신문에 칼럼을 쓴 것을 봤다. 안철수 후보와 관련해 세 가지 질문을 했고, 안 후보가 그 질문에 답을 내놓지 않고 선거를 치르겠다면 '새정치를 열 수 있을지 몰라도, 정의로운 정치는 열 수 없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 일종의 '선긋기'를 한 것이 아닌지?

- 제가 표명한 것은 그게 다다. 공개적인 질문을 드린 것이지 그분에 대한 반대는 아니다. 오히려 안철수 후보 스스로가 국민이 봤을때 소중한 자산이다. (그래서)그 부분에 대한 의문에 답이 있었으면 좋겠다. (안 후보가)그런 비판 내지는 궁금증과 요구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답하고 해명하면서 좀 더 신뢰를 얻길 바란다.

▶ 칼럼 기고 이후 안철수 후보측에서 답변이 온 것은 있나.
 

- 답변 온 것은 없다.

▶ 멘토단으로 활동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 활동을 하나?

- (선거)지원 활동을 하는 것은 전혀 없다. 그쪽에서 문의해 오는 것, 멘토링을 위해 자문 요청해 오는 것에 대해서 제가 가진 전문성 내에서 답변하는 것이다. 

▶ 그동안 어떤 멘토링을 해왔나?

- 멘토링 내용은 공개 할 수 없는 내용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것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저는 비록 조직에서 나와 자유인으로 있지만, 현재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를 맡고 있다. 그런 제 역할이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중립성을 훼손시키거나 특정한 정당이나 후보에 유리, 불리하게 작용하는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멘토로서의 역할 이외에는 할 것은 전혀 없다.

▶ 이번 멘토단 참여 이후 정치 활동을 시작하는 것 아닌가?

- 전혀 아니다.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노원병 선거와 관련해)선거에 개입하려는 것은 전혀 아니다. 한 후보를 좋아하고 있고, 지지하는 후보가 '도와달라, 자문을 해달라'고 해 받아들인 것이다.

▶ 노원병 선거에서 야권 단일화가 쟁점인데,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면?
 
- 제가 얘기할 것이 아니다. 멘토링을 벗어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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