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주최로 선거제도 개혁 토론 가져

여야5당이 선거제도 개혁을 올해 안에 완성하자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각 당 지도부들은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당제 민주주의와 선거제도 개혁' 토론회에서 이같이 뜻을 모으며 서로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먼저 토론회를 주최한 민주평화당의 정동영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은 경기의 규칙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장에 들어온 사람 한 사람이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바꿀 수 없다. DJ도, 노무현도 열망했지만 당시 야당의 완강한 반대로 한 발짝도 뗄 수 없었다"면서 "(이번 자리는) 선거제도 개혁연대 논의가 시작된지 근 10년만에 5당이 함께한 굉장히 역사적 자리"라고 평했다.

이어 "올해 연말을 넘어가면 선거제 개혁은 정말 물건너간다"며 "국회 정당만으로 돌파할 수 없는 부분도 있는데 시민사회, 국민들과도 함께해 올해 12월 안에 선거제도 개혁을 완수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가장 공정하고 정의로운 선거제도는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표 얻은대로 의석수에 반영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당들이 많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으며, 또 선거제 개혁은 개헌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며 "이번에 각 당이 일임 그대로 대변할 수 있는,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혁을 마련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제 시대는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대한민국이 정치적으로 한 단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결코 발전할 수 없는 중차대한 시점에 와있다"며 "(선거제 개혁을 위해)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비롯해 깊은 철학과 뜨거운 열정 가지고 계신 정의당 심상정 의원을 중심으로 각 당 원내대표들과 함께하겠다. 반드시 좋은 선거제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김성태 원내대표는 정동영 대표의 '당론까지는 아직이냐'는 질문에 "당론으로도 문제 없다"고 말하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올해는 어느 때보다 여건이 성숙됐고, (선거제 개혁에 대한)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생각한다. 특히 선거제도 개혁와 개헌을 완성해 우리 민주주의를 제대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 지금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사적 과제"라며 "용기 있는 의지와 뜻을 모아 조금씩 양보하면서 해야 할 일이다. 또 당장 눈앞에 정치적 이해득실 때문에 국민적 요구를 저버리는 과오를 이제는 정말 범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2016년 선거제도 개혁안을 제시했는데, 국회가 안타깝게 담아내지 못했었다. 그동안 국회 할 일을 못한다는 비난이 있었는데, 이번 20대 하반기 국회에서 반드시 (선거제 개혁을) 이뤄낸다면 국민들에게도 체면이 설 것이고, 할 일을 했다는 박수를 받게 되지 않겠냐"며 "반드시 이번 하반기 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이뤄내겠다는 다짐을 굳게 해본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지금은 어느 때보다 선거제를 바꿀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졌다. 과거 관심없던 분들이나 정당들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을 올리고 있고, 대통령도 강력 의지를 가지고 국회에 그런 변화를 주문하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가운데 민주당이 마지막 열쇠를 갖고 있는 것 아닌가. 한국 대 개혁의 최선두에 서겠다고 이 정권을 바꿨던 국민 요구를 가장 충실히 수행해야 할 집권여당에서 의지내서 올해 대타협이 이뤄져야 한다. 정의당은 올해 합의를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심상정 의원 등이 자리했다.

이후 토론회는 최태욱 한림국제대학원대 교수의 발제를 시작으로 최영찬 서울대 교수,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주간,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의 토론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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