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공지영 작가(56)가 같은 문인인 심상대 작가(59)로부터 과거 성추행이 당한 적이 있다고 폭로해 파란이 일고 있다.

공지영 작가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상대 작가의 새 작품 '힘내라 돼지'에 관한 기사를 링크한 후 "내 평생 단 한 번 성추행을 이자에게 당했다"고 주장했다.

공 작가는 "그때 술집에 여러 명이 앉아 있었는데 테이블 밑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망설임 없이 내 허벅지를 더듬었다"며 "그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함을 치고 고소하려는 나를 다른 문인들이 말렸다"고 돌이켰다.

그는 "그때도 그들이 내게 했던 말 '그러면 너만 시끄러워져'. 우정이라 생각해 받아들였는데 결국 그들도 내 곁에 없다"고 덧붙였다.

심 작가는 2015년 내연관계에 있는 여성을 여러 차례 때리고 차에 감금하려 한 혐의(특수상해 등)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감옥살이를 한 바 있다.

1990년 '세계의 문학' 봄호에 단편소설 세 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 '묵호를 아는가' '사랑과 인생에 관한 여덟 편의 소설' '망월' '떨림' '단추', 산문집 '갈등하는 신' '탁족도 앞에서' 등을 펴냈다. 현대문학상(2001), 김유정문학상(2012), 한무숙문학상(2016) 등을 받았다. 

문학계는 2016년 '#문단_내_성폭력'이란 해시태그로 문인들의 성폭력 행태를 고발한 바 있는 '미투' 운동의 발원지다.

지난 겨울에는 최영미 시인이 고은 시인의 성추행을 암시하는 시 '괴물'을 발표해 미투 운동의 확산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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