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美국방 한미훈련 연기 발표, 10시간 후 트럼프 김정은에게 ‘빠른 행동’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계정 캡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계정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미 비핵화 합의를 위한 ‘빠른 행동’을 촉구하며 “곧 보자(See you soon!)”라고 3차 북미정상회담의 조속하게 진행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윗에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북한이 ‘미친개(rabid dog)'이라고 비난했다는 케이블TV 진행자의 트윗을 리트위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이같이 말했다. 최근 북한이 강하게 반발한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잠정 조정키로 한데 이어 김 위원장에게 강한 대화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김 위원장, 바이든은 졸리고 아주 느릴 수는 있지만 ‘미친개’는 아니다”며 “하지만 나는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당신은 빨리 행동해야 하며 합의를 이뤄야 한다. 곧 보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의 바이든 전 부통령은 비난은 지난 14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TV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한데 대해 ‘미친개는 한시바삐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앞서 정경두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날 태국에서 회담을 열고 이번 달에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한미가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전격 발표한 지 10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훈련 연기를 발표한 뒤 “북한 역시 연습과 훈련, 시험을 행하는 결정에 있어 이에 상응하는 성의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우리는 북한이 조건이나 주저함 없이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에게 3차 북미정상회담 조속 개최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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