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일부 게이머들이 ‘NO 라이엇게임즈코리아’ 포스터를 프로필에 걸고 보이콧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 출처=디시인사이드 리그오브레전드 갤러리>
▲ 현재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일부 게이머들이 ‘NO 라이엇게임즈코리아’ 포스터를 프로필에 걸고 보이콧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 출처=디시인사이드 리그오브레전드 갤러리>

 

[폴리뉴스 김윤진 기자] 라이엇게임즈코리아가 ‘그리핀 사건’ 추가조치 사항을 발표했지만, 네티즌들의 반발은 끊이지 않고 있다. ‘내부고발 보복 의혹’을 받는 LCK운영위원들이 전면에 나서 해명하지 않고, 선수들의 불공정계약 환경을 뒤늦게 인지한 현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내 e스포츠 실무자들이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일부 게이머들이 ‘NO 라이엇게임즈코리아’ 포스터를 프로필에 걸고 보이콧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29일 인벤, 루리웹, 디시인사이드 등 게임 커뮤니티를 확인해보니, ‘보이콧’을 언급한 네티즌들은 “케스파컵, LCK 보이콧해야 한다. 스타크래프트 인맥 중심의 e스포츠 생태계에서는 같은 일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 “국회의원 개입이 없었다면 서진혁 선수의 처우는 개선되지 않았을 것”, “내부고발자 보복 의혹은 수사기관이 나서도 해소되지 않을 수 있다. 게이머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등 의견을 보였다.

인벤, 루리웹, 디시인사이드 등 게임 커뮤니티에서 벌어지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코리아보이콧 <사진출처=각 커뮤니티>
▲ 인벤, 루리웹, 디시인사이드 등 게임 커뮤니티에서 벌어지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코리아보이콧 <사진출처=각 커뮤니티>

 

반면 보이콧을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불매나 보이콧을 강요하고, 동참하지 않는 사람을 비난하는 건 잘못됐다. 개인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한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가 추가조치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지켜보는 게 최선”이라는 입장이었다.

보이콧에 나선 게이머들이 지적한 문제는 국회에서도 조명됐을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다. 지난 20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라이엇의 김대호 감독에 대한 징계는 내부고발자에 대한 치졸한 보복”이라며 “김대호 감독의 고발이 아니었다면 그리핀의 카나비(서진혁 선수) 노예계약 협박 사건은 묻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 <사진 출처=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폴리뉴스는 커뮤니티 반응에 대한 라이엇게임즈코리아의 의견을 묻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라이엇게임즈코리아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Q: 그리핀 사건을 뒤늦게 인지한 라이엇게임즈코리아 e스포츠 실무자들의 자성이 부족하다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있다.

A: e스포츠 실무자들은 신뢰감을 드리지 못해 죄송한 입장이다. 추가조치 사항을 면밀하게 이행해서 납득할 수 있는 결과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

 

Q: 27일 발표한 추가조치 사항도 본사에 보고했을 텐데, 피드백이 있었나.

A: 어떠한 사건이든 일반적으로 본사는 각국의 지사에 피드백을 하진 않는다. 본사는 ‘글로벌 패널티 인덱스(GPI)’라는 규정집을 만들 뿐, 사건 조사는 각 지역 운영위원회의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Q: 각국의 지사는 본사에 상황을 전하기만 할 뿐이고, 본사는 보고된 내용에 대해 개선사항을 지적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A: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이번 사건의 경우 LCK운영위원회는 GPI를 기반으로 조사를 진행했고, 본사는 그 조사 과정부터 결과, 징계 수위 결정 등에 존중했다.

 

Q: 김대호 감독에게 무기한 출장정지라는 최고 수위 징계를 내릴 정도로 심각한 폭력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왜 즉각 수사를 의뢰하지 않았나.

A: 조사 담당자가 아니라 자세히 파악하고 있지 않다. LCK운영위원회에 확인하고 다시 답하겠다.

 

Q: 서진혁 선수 사건과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우려하는 e스포츠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LCK 운영 주체로서 선수들을 보호하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있을 재조사 과정 및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해 우려하시는 부분들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편,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27일 ‘그리핀 사건’과 유사한 사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한 추가조치 사항을 발표했다. 해당 조치는 ▲운영위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상벌위원회 마련 ▲징계에 대한 이의 제기, 소명 및 재심 제도 도입 ▲불공정계약 및 부당 처우 등을 항시 신고할 수 있는 전담 민원 창구 개설 ▲선수권익 보호를 위한 관련 법무검토 창구 마련 ▲팀 연습생 현황 파악 및 관리 방안 마련 ▲프로팀 대상 폭언 및 폭력 예방 교육 등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