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게임’ 논란 류호정,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신장식, 음주·무면허운전 뺀 채 도로교통법 위반만 적시
별다른 전문 경력 없는 후보자들, 자질 논란 빚어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인 류호정 청년 공동선대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 19 민생위기 극복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인 류호정 청년 공동선대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 19 민생위기 극복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의당 비례대표 명부 1번을 받은 류호정 등 정의당의 비례대표 명부 당선권에 배치된 후보들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후보자들의 ‘대리 게임’ 의혹과 음주운전 경력 등이 문제시되는데도 정의당이 이들을 감싸면서 ‘내로남불’, ‘정의 없는 정의당’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당선이 확실시되는 순번인 비례대표 1번에 이름을 올린 류호정 정의당 IT산업 노동특별위원장은 자신의 과거 연인이었던 강 모 씨가 자신의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아이디를 사용하도록 해 게임 레벨을 ‘꼼수로’ 올리는 ‘대리 게임’ 논란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류 위원장은 공개 사과 후 게임 동아리 회장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위와 같은 사실이 다시금 알려지자 류 위원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류 위원장은 11일 “여성 유저의 능력을 불신하는 게임계 편견을 키운 일이니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준 셈이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금전 거래는 없었다. 어떠한 경제적 이익도 대회에서의 반칙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계정 공유 논란은 2014년 5월에 있었고, 해직된 두 번째 직장에는 2015년 1월에 입사했다”며 “위 건 때문에 퇴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도 “류 후보가 게임회사 비정규직으로 입사할 때는 게임 레벨을 아예 기재하지 않았고, 정규직 전환 때는 류 후보 혼자만 사용했던 계정으로 쌓은 실력으로 올린 레벨을 사용했다”며 류 위원장을 두둔했다.

한편 당선권으로 꼽히는 비례대표 6번 신장식 변호사는 2006~2007년 음주운전 1회, 무면허운전 3회 등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총 6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문제는 신 변호사가 후보 심사 과정에서 범죄경력 관련 문항에 음주·무면허운전 적시 없이 ‘도로교통법 위반’만 적어 냈다는 것이다.  다만 본 후보 등록 시점부터는 제대로 제출을 했고, 이후 정의당 중앙당 공직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가 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 변호사는 지난 1일 낸 사과문을 통해 “2007년 이후 일체의 도로교통법 위반행위는 없었고 앞으로도 다시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 노회찬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당직 활동을 오래해온 신 변호사를 정의당이 공천 배제할 생각 자체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신 변호사는 현재 노회찬재단 이사와 당 사법개혁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다른 원내 정당들보다 공직자의 도덕성을 더 중시해 온 정의당이기에 이러한 공천을 두고 ‘정의 없는 정의당’, ‘내로 남불’ 등 조국 사태 때와 같이 공정성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는 지난 2018년 “음주운전은 그 어떤 범죄보다 심각한 반 사회적 범죄”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다른 후보들의 자질 논란 또한 제기된다. 비례대표 2번을 받은 청년 영화감독 장혜영 후보는 비례대표 경선출마를 선언한 지난 2월 자신의 sns에 “여러분의 둘째 메갈 국회로 보내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남성혐오 인터넷 커뮤니티인 ‘메갈리아’ 연관 논란을 불렀다.

정의당 비례대표 12번으로 확정된 정민희 씨는 과거 권영길 전 의원의 팬카페 운영자 출신으로, 현재 심상정 대표의 팬클럽 ‘심크러쉬’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회장 활동 이외에 띄는 경력 사항이 없기에 전문성은 없다는 비판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정의당의 비례대표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공세가 친여 성향 누리꾼들로부터 집중 제기되고 있기에, ‘비례민주당’ 창당을 앞두고 민주당이 정의당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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