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남 군수, 현장설명 직접 나서며 사업 필요성 강조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 (소요시간) <제공=남해군>
▲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 (소요시간) <제공=남해군>

남해 김정식 기자 = 경남 남해군과 전남 여수시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현장답사로 사업 추진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남해군은 기획재정부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일괄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관계자를 비롯한 연구진 5명이 여수 신덕동과 남해 서면 일원을 방문해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에 대한 현장답사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오후 연구진들은 해저터널 시점부인 여수시 신덕교차로 부근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어 어업지도선을 이용, 남해군 서면으로 넘어와 작장리 일대 종점부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이날 작장리 일원에서는 장충남 남해군수가 직접 현장설명을 맡았다.

장충남 군수는 △국가균형발전 및 동서화합 실현 △남해~여수간 공동생활권 형성 △광역교통망 구축에 따른 지역상생 효과 창출 등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에 따른 효과를 연구원들에게 설명했다.

이어 남해군 노량대교 개통‧국도19호선 4차선 확장‧대명소노그룹 브레이커힐스 남해리조트 착공과 여수시 화양 및 적금대교 개통‧경도지구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인근 사천시의 바다케이블카 개장‧항공국가산단 조성 추진 등 지역여건 변화를 설명하며 해저터널 건설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남해군의 ‘2022년 보물섬 남해 방문의 해’ 추진, 여수시의 ‘2022년 COP28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유치 계획, 하동군 ‘2022년 하동 세계 차(茶) 엑스포’ 추진 등을 언급하며 “해저터널 건설사업과 연계하면 3개 시군을 비롯한 남해안 남중권 지자체로 방문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군수는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국가균형발전은 물론 동서통합의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이 매우 높은 사업”이라며 “17, 18대 대통령 공약사업과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지역공약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인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선도사업으로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남해와 여수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남해군 서면과 여수시 신덕동을 잇는 해저터널을 포함한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길이는 7.3km 규모다.

그중 해저부가 5.9km다. 사업비는 약 63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군은 지난 1998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한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계획’에 ‘한려대교’가 포함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여 년간 사업추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예비타당성조사와 ‘한려대교 기본계획 수립 용역’ 등 조사결과 1조6000억 원에 이르는 사업비로 B/C(비용대비편익) 값이 낮게 나와 경제성 문턱에서 사업추진이 좌절됐다.

이때부터 남해군은 교량보다는 해저에 터널을 뚫으면 공사비를 1/3로 줄일 수 있어 경제적 타당성 확보가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해저터널 건설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장충남 군수의 민선 7기 임기가 시작된 지난 2018년부터는 해저터널 조기추진 국회 토론회 개최를 시작으로 해저터널 건설 실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마무리하고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오는 12월 고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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