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컵라면 때문에 파혼한 사연이 알려져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8월 3일 저녁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3일 '컵라면 파혼'에 얽힌 사연이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예비 신부가 올린 글 또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예비신부라는 A씨는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어디 창피해서 말도 못하겠고 이런 일이 다 있나 했는데 그게 내 얘기"라며 사연을 털어놓았다.

코로나19 때문에 결혼식이 예정보다 5개월이나 미뤄져 A씨의 예비남편은 신혼집에 이미 거주하고 있었고 A씨는 주말만 다녀갔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A씨는 주말에 필요한 식기구정리를 하고 보니 자정이 넘었고 배가 고파 냉장고를 뒤져 봤으나 생수뿐 먹을 것이 없어 신발장 구석에 있는 컵라면을 먹었다.

다음날 아침 7시도 되지 않은 시간부터 잠에서 깬 예비남편 B씨가 A씨를 깨우면서 시작됐다. 예비남편이 신경질적으로 A씨를 깨우더니 다짜고짜 자신이 먹을 컵라면을 왜 먹었냐고 추궁했다.

A씨는 “순간 예비남편이 정신병자인 줄 알았다”며 “눈빛 또한 진짜 이성잃은 눈빛이었고 그렇게 신경질 내는 거 처음 봤다”고 토로했다.

어이 상실한 A씨는 집을 뛰쳐나왔고 이틀 동안 연락하지 않다가 예비남편으로부터 연락이 왔길래 받았더니 첫마디가 "왜 사과하지 않느냐"였다고 전했다.

예비남편은 "너는 뺑소니범이나 다름없다"라고 말했다는 게 A씨의 얘기다. 결국 예비남편은 파혼 이야기를 꺼냈고 A씨는 곧바로 동의했다.

이후 B씨가 사과했지만 A 씨는 컵라면 사건 당시 '시끄럽고 빨리 컵라면이나 사와라'하던 말투와 눈빛이 잊히지 않아서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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