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통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면에서는 진보적이고 혁신적”
“판검사보다는 민주주의를 위해 일하기로... 사법연수원 시절 언더서클 만들어 공부”
“3년 전과 많이 달라져...많은 시련 겪고 성숙하고 차분해져”
“신뢰할 만한 사람...사람을 배신한 적 없고 정치적으로 김대중, 문재인 정부 가치 노선 확고”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정국진단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안채혁 기자>
▲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정국진단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안채혁 기자>

[대담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 정리 이승은 기자]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그와 33년 절친한 친구면서 차기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통합적 사고가 가능하고 아주 유연한 사람”이라며 “경기도지사로서 정치적 능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19일 정 위원장은 국회 본청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열린 <폴리뉴스> 창간 20주년 기념 국회 상임위원장과 만남 특집으로 김능구 대표와 ‘정국진단’ 인터뷰를 가졌다. 정 위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공수처장 임명, 검찰개혁, 여야협치, 동남권 신공항 등 각종 현안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이재명 지사에 대해 “엄혹한 군사독재 시절이던 전두환 대통령 시절 때 일신의 영달을 위해 판검사가 되고 변호사 돼서 살면 되겠냐고 말했다”라며 “언더서클을 만들어 이 지사와 함께 공부했다. 판검사보다는 민주주의를 위해, 인권신장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재명 돌풍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였고 이 지사가 상당히 준비가 많이 되어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 지사가 3년 전 경선에 나왔을 때와는 많이 달라지고 발전했다”라며 “많은 시련을 겪고 성숙해지고 더 차분해졌다. 국가와 국민에 대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경기도민들이 이 지사의 행정 추진력 등에 대해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여러 가지 구설수가 법적으로 정리되었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 지사) 본인이 많이 반성하고 있다. 상황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하더라도 반성을 하고 있다. 이 지사와 33년째 행보를 같이하고 있는데, 그는 믿을 만한 사람이다. 소탈하고 정직한 분이다”고 밝혔다. 

이어 정 위원장은 “이재명이 살아온 과정을 보면 사람을 배신한 적이 없다. 정치적으로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민주 정부의 가치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 그런 면에서 신뢰할 만한 사람이다”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 지사를 보수주의자라고 말하며 “이 지사와 나는 딱 보수주의자다.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는 것이다. 그것만 챙기지 않고 변화에 맞게 변화도 하며 그런 자세를 가지고 있다”라며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어서 함께하는 것이 보수의 가치다. 사회는 건강하게 발전해야 한다. 맹목적으로 과거를 지키고 내 것만 지키려고 하면 그건 수구다” 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다른 측면에선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면서 사회를 통합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면에서 이재명 지사는 진보적이고 혁신적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현재 윤석열이 야당 내 대선주자 1위로 올라서면서, 내년 대선주자인 이재명 지사의 입장에 대해서는 “(이 지사는)확장성이 있다. 지역적으로는 영남 출신이기도 하고 가장 큰 경기도지사로서 행정력과 정책적 능력을 보였다. 통합적 사고를 하며 보기보다 훨씬 유연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다”라며 “윤석열 총장이 (대선에)에 출마하겠나. 좋은 검사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모습 <사진=정성호 위원장실>
▲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모습 <사진=정성호 위원장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Q. 이재명 경기도지사와는 사법연수원 동기이다. 함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을 하며 결의를 했다고 했는데.

A. 엄혹한 군사독재 시절이던 전두환 대통령 때다. 우리가 일신의 영달을 위해 판검사를 하고 변호사 해서 살면 되겠냐고 했다. 언더서클을 만들어서 공부했었는데, 이 지사와 저는 언더서클 멤버로 가깝게 지냈다. 판검사보다는 민주주의를 위해, 인권신장을 위해 일해야지 않겠냐고 했다. 

Q. 지난해 이재명 돌풍이 일어났다. 이때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해주셨다. 이재명 지사가 지금은 상당히 준비가 많이 되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기의 여러 가지 구설수를 법적으로 정리하고 화합형으로 가고 있다. 

A. 이 지시가 3년 전에 경선에 나왔을 때와 다르게 많이 발전했고 달라졌다.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 성숙해지고 더 차분해졌다. 국가와 국민에 대한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다. 1400만 도정에서 무게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안다. 백만 성남시 시장과는 다른 자리다. 깊이 있게 생각하고 폭넓게 하려고 한다. 과거엔 일부 국민이 과격하고 급하다고 봤지만, 지금은 차분해졌다. 경기도민들이 행정 추진력 등에 대해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 

Q.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이재명 지사의 인품과 성격은? 

A. 가족관에 있어서 불행한 사건들도 있었고 본인도 반성하고 있다. 상황이 불가피했다고 하더라도 본인은 반성하고 있다. 소탈하고 정직한 분이시다. 33년 이재명 행보를 같이하고 있는데, 믿을만한 사람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재명이 당선되면 배신하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이재명 지사가 살아온 과정을 보면 전혀 그런 게 없다. 정치적으로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민주 정부의 가치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 그런 면에서 신뢰할 만한 사람이다. 민주 정부의 정통적 가치들, 그러면서도 우리 사회에 특히, 경제에 있어서 혁신을 일어낼 수 있는 자질이 있다. 

Q. 이 지사가 “본인이 보수의 원래의 가치를 존중하고 계승하면서 앞으로 여러 가지 일어나는 부분들, 사회적 약자와 같은 부분들은 잘 수용한다는 입장에서 보면, 본인도 보수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A. 저도 같은 생각이다. 이 지사와 저는 그런 면에서 딱 보수주의자다.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면서 그것만 챙기는 게 아니라 변화에 맞게 변화하는 그런 자세를 가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탈락하는 사람들,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어 함께하는 것이 보수의 가치다. 그런 의미에서 보수다. 맹목적으로 과거를 지키고 기득권만 지키려고 하는 것은 보수가 아니라 수구다. 다른 측면에선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면서 사회를 통합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면에서 이재명 지사는 진보적이고 혁신적이기도 하다. 

Q. 대선 주자 구조가 윤석열과 이재명 상당 구조가 되었다. 이재명 지사로선 나쁠 거 없다고 보는데, 본선 경쟁력이 이재명 지사에게 제일 중요한 점 아닐까. 

A. 확장성이 있다고 본다. 지역적으로는 영남 출신이기도 하고 가장 큰 경기도지사로서 행정력과 정책적 능력을 보였다. 또 통합적 사고를 하고 유연하다. 보기보다 훨씬 유연하신 분이다. 윤석열 총장은 대선 후보로 나갈지 모르겠다. 좋은 검사로서 마무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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