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혁신’에 속도, 1조원 투자해 핵심제품 AI반도체를 제2의 D램으로 육성”
“AI가 사람의 소외 초래할지도 모를 어두운 측면을 무겁게 고민해 미래를 설계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디지털 뉴딜 인공지능(AI) 분야 성과를 점검하는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꿈은 코로나 이후 시대의 선도국가가 되는 것이다. 바로 인공지능을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라고 AI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8번째 한국판 뉴딜 행보로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IT 강국을 넘어 인공지능 강국으로, ‘K-방역’ 모범 국가를 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AI 혜택을 골고루 누리는 사람 중심의 따뜻한 인공지능 시대를 열겠다”며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 기술을 실현하는 여러분들이 진정한 개척자다. 세계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는 여러분께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목표는 단지, 인공지능 기술력 1등 국가가 아니라 인공지능으로 국민 모두 행복한 나라가 되는 것”이라며 긴 노동시간에 비해 낮은 노동생산성, 높은 교육수준에도 일과 삶의 불균형 문제 등을 짚고 “인공지능은 우리가 꿈꿔온 일상을 실현하고,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데이터 가공인력’, ‘디지털 강사’, ‘인공지능 개발자’ 같은 직접적인 일자리는 물론 파생되는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의 핵심축인 디지털 뉴딜로 인공지능 분야의 경쟁력을 빠르게 높여갈 것”이라고 행정, 교육, 산업, 보건·의료, 교통·물류 등 사회 전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를 위해 먼저 “첫째, 인공지능 ‘기술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 핵심 제품인 인공지능 반도체를 제2의 D램으로 키우겠다”며 “지난 10월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했고, 2029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합니다. ‘인공지능 법·제도 개선 로드맵’을 연말까지 마련해 규제를 개선하고 기업 혁신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으로 “둘째, ‘인재 양성’으로 첨단 인공지능의 역량을 키우겠다”며 “인공지능 대학원 12개가 설립됐고, 한국판 뉴딜로 인공지능 인력을 총 10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세 번째로 “튼튼한 ‘데이터 활용’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 데이터 댐 사업을 통한 자율차, 로봇, 스마트공장 등 산업 분야별 혁신 방안과 연계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아무리 인공지능과 로봇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해도 사람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편리함과 동시에 사람의 소외를 초래할지도 모를 어두운 측면도 무겁게 고민해야 한다.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람 중심의 가치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미래를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앞으로 마련할 ‘국가 인공지능 윤리기준’은 인공지능의 윤리를 세우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기술 오용, 데이터 편향성, 개인정보 침해 등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사라지는 일자리로 인해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사회 안전망을 두텁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오작동 등으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의 책임 문제 등 인공지능의 행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내고,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 질서를 만들기 위해 국제사회와도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제 인공지능은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헬스케어 같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미래 시대를 여는 주인공이 됐다”며 “인공지능이 세계 GDP에 기여할 금액이 무려 13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은 산업현장과 일상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해 혁신해 왔고, 세계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과감한 도전으로 증명하고 있다”며 기업 현장에서의 혁신노력과 그 성과들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행사에는 정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업계에서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구현모 KT 대표, 전홍범 KT 부사장,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강성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대표, 이경운 삼성전자 AI센터 빅데이터 팀장(전무), 김윤 SKT 부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김정배 알체라 대표,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등도 참석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