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 파상공세 전망 
'친문' 전해철 '코드 인사' 집중 공격 지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후반기를 이끌 신임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야당은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정기국회와 임시국회에서 거대 여당의 입법 강행을 막지 못했던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이번 인사청문회에 현 정권의 상징적 인물들이 나서는만큼 후보자에 대한 파상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일정에 따르면 22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23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4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잇단 말실수 변창흠...野 "지명 철회해야"

이번 인사청문회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직 시절 일로 각종 구설에 오른 변 후보자에게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고 있는만큼 장관직을 내려놓은 김현미 전 장관 후임자로 지명된 변 후보자를 낙마시키기 위해 고삐를 바짝 당기는 모습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차기 국토부 장관은 성난 부동산 민심을 수습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국민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퍼붓는 사람을 자리에 꼭 앉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적 의혹도 커지고 있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국토부 장관 후보자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며 "사과가 아니라 사퇴가 답"이라고 했다. 윤희석 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공유주택 입주자를 '못 사는 사람들'로 단정하며 비하했다. '구의역 사고'를 피해자의 부주의 탓으로 치부하며 모욕했다"며 "저급한 인간관이고 박약한 인권의식"이라고 비판했다. 

변 후보자는 구의역 김군 사망사고 폄훼 및 임대주택 거주민 비하 등 '막말 논란'과 친여 인사 태양광 사업 밀어주기, 동문·지인 특혜 채용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변 후보자는 모든 의혹들에 대해 일축하고,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하지만 이에 더해 변 후보자가 지난 2006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를 카드사에서 수억원을 대출받아 매수했다는 '열끌 매수' 의혹까지 불거지자 부동산 정책을 총괄할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적합한 지에 대해 논란이 더해지고 있는 상태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임시 집무실에 처음 출근하고 있다. 전 후보자는 이날부터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와 업무보고 등 인수인계 작업에 착수한다. <사진=연합뉴스>
▲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임시 집무실에 처음 출근하고 있다. 전 후보자는 이날부터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와 업무보고 등 인수인계 작업에 착수한다. <사진=연합뉴스>

친문 전해철 청문회도 관심 

야권은 내년 4.7 재보궐 선거를 총괄할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현역 3선 의원이자, 친문 핵심 인사를 선거를 앞두고 국무위원으로 선임한다는 점이 야당의 대표적 공격 지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정권 핵심 인사를 선거 관리를 전담하는 주무부처 장으로 내정하는 것이 선거 중립에 위반된다는 이유에서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6일 논평을 내고 "행안부는 선거관리 주무부처이고, 내년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정권의 명운이 달렸다"며 "선거를 앞두고 친문 핵심을 투입했다. 울산 선거 사건의 망령은 차치하고라도, 공정선거 관리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들어서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장관 취임 사례가 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각 후보자에 대한 사전 점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현안 서면브리핑을 통해 "낙마를 전제하고 무차별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거나 흠집내기에 골몰하는 낡은 정치를 지양해야 한다"며 "만일 코로나19로 인한 엄중한 시기에 인사청문회를 정쟁으로 끌고 간다면 국민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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