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지역에 고속철도시대 청량리-안동-부산 3시간, 그린-디지털-지역상생 1석3조”
“KTX-이음 개통을 시작으로 누구나 평등한 교통권 누리게 돼, 지역균형발전이 출발”
文대통령, 석주 이상룡 선생 후손 이항증 선생과 함께 동승해 ‘임청각’ 복원 소감 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원주역사에서 열린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 개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원주역사에서 열린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 개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새해를 맞아 한국판뉴딜 10번째 행보로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를 시승한 자리에서 2025년까지 철도에 70조원을 투자해 “전국 주요 도시를 두 시간대로 연결하고, 수도권 통근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도 원주 원주역사 KTX-이음 열차 개통식에서 “철도망을 확대하여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겠다. 철도교통은 지역의 발전을 촉진하고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 2025년까지 70조 원 이상을 투자해 고속철도, 간선 철도망과 대도시 광역급행철도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약 이행 첫해인 올해 저탄소·친환경 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겠다.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으로 대체하겠다. 전국에 빠르고 환경친화적인 철도교통을 확산하겠다”며 “소나무 천만 그루를 심는 것에 맞먹는 온실가스 7만 톤을 감축하고,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아울러 “철도를 비롯한 교통인프라 강국이 되겠다”며 “특히 고속철도 사업은 국가 단위 프로젝트로 토목, 건축, 시스템, 통신과 같은 연관산업 효과가 매우 막대하다. 우리 철도가 세계 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기술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발 벗고 나서겠다”고 고속철도사업의 해외 진출도 강조했다.

이어 “또한 디지털 뉴딜로 안전하고 스마트한 교통혁신 국가로 거듭날 것”이라며 “철도, 도로, 공항, 항만을 디지털화하고, 전국의 모든 선로에 사물인터넷 센서와 철도무선통신망을 도입할 것”이라고 철도와 디지털 뉴딜의 접목도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KTX-이음’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에 대해 “동력차량이 필요 없어 더 많은 승객을 태우고, 짧은 거리서 가속과 감속이 가능하다. 그래서 역이 많고 역간거리가 짧은 노선에서 더 장점이 많다. ‘KTX-이음’ 개통으로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고속철도 강국”이라며 “기차는 대표적인 녹색 교통수단이며, ‘KTX-이음’은 그중에서도 으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기로 달리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디젤기관차의 70%, 승용차의 15%에 불과하다”며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4세대 철도무선통신망도 전 차량에 도입됐다. 모든 승객이 와이파이와 이동통신을 자유롭게 사용하게 됐다”고 디지털의 접목도 짚었다.

문 대통령은 또 “반가운 소식은, 중부내륙지역에 고속철도 시대가 열렸다. ‘KTX-이음’으로 청량리에서 제천까지 한 시간, 안동까지 두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됐다. 2022년 나머지 복선전철 사업까지 완공되면, 부산까지 세 시간이면 갈 수 있다”며 “강원도민, 충북과 경북 내륙도민들께 더 발전된 최고의 고속철도를 선사하게 됐다.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환경오염을 줄이며, 수도권과 지역의 상생을 돕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도로가 20세기 경제발전의 동맥이었다면 21세기 경제와 사회발전의 대동맥은 철도”라며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 지역균형 뉴딜을 뒷받침하며 일상의 대전환을 이끄는 힘도 철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철도의 역사에는 한 맺힌 이야기들이 배어 있다. 일제강점기,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무장독립운동의 토대를 만든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 안동 ‘임청각’ 한가운데를 중앙선 철도가 가로질렀다”며 “아흔아홉 칸 고택의 오십여 칸이 허물어졌고, ‘임청각’ 앞마당으로 하루 수차례 기차가 지나다녔다”고 역사적 의미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중앙선 선로 변경으로 ‘임청각’을 복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 오는 6월부터 ‘임청각’ 주변 정비사업에 착수하여 2025년까지 온전한 모습으로 복원할 것이다.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정기가 흐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KTX 이음 개통식을 마치고 열차 시승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KTX 이음 개통식을 마치고 열차 시승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文대통령, 석주 이상룡 선생 후손 이항증 선생과 함께 동승해 ‘임청각’ 복원 소감 들어 

문 대통령은 개통식 후 KTX-이음 고속열차에 탑승해 1호차 제일 앞 왼쪽 자리에 착석했다. 문 대통령 왼편에는 이항증 선생 착석했다. 이 자리에서 국가철도공단 직원으로부터 중앙선 개통사업과 KTX-이음을 소개하는 영상을 시청했다. 

이 자리에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으로부터 KTX-이음 개발 경과보고를 받았고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으로부터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의 중앙선 운영 계획과 도입 효과에 대해 보고 받았다. 이어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첫 운행을 기념하기 위한 국민 인터뷰 영상도 함께 시청한 후 김상균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으로부터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 경과를 보고 받았다.

또 문 대통령은 안동 임청각 복원과정 영상을 시청한 후 석주 이상룡 선생님의 후손인 이항증 선생의 임청각 복원에 대한 소감을 들었다. 이 선생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한 뒤 KTX를 통한 남북 간 이동이 자유로워지질 소망했다.

“KTX-이음 개통을 시작으로 누구나 평등한 교통권 누리게 돼, 지역균형발전이 출발”

문 대통령은 행사 마무리 말을 통해 “고속철도는 경부선과 호남고속철도를 비롯해서 일부 노선에 그쳤다. 오늘 중앙선의 KTX-이음 개통을 시작으로 중앙선과 동해선, 서해선, 또 경전선, 남부내륙선까지 KTX의 혜택을 받게 됐다”며 “누구나 평등한 교통권을 누리는 것이 지역균형발전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순수하게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친환경․저탄소 고속철도 KTX-이음으로 이렇게 이루어지게 됐다”며 “이것이 곧바로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의 결합된 것이기도 하다. 앞으로 한국판 뉴딜이 더욱 빠른 속도로 나아가고, 또 탄소중립사회로 나아가는, 아주 촉진하는 그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또 한 가지 중요한 의미는 석주 이상룡 선생의 증손자 이항증 선생께서 말씀해 주셨다시피 ‘임청각’을 복원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 그것을 통해서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정기를 바로 일으켜 세웠다는 아주 큰 의미까지 함께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KTX 이음 개통식에는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이항증(초대 국무령 이상룡 선생 후손) 선생, 김상균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과 국회에서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K-뉴딜위원회 총괄본부장(원주시갑),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원주시을),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제천시단양군)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비서실장, 이호승 경제수석, 유연상 경호처장, 강민석 대변인, 탁현민 의전·신지연 제1부속·하동수 국토교통비서관 등이 대통령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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