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후 종로구 조계사에 '코로나19가 끝나면 하고 싶소'를 주제로 설치된 소원의 탑에 방문자들이 적은 새해 소망들이 매달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 2021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후 종로구 조계사에 '코로나19가 끝나면 하고 싶소'를 주제로 설치된 소원의 탑에 방문자들이 적은 새해 소망들이 매달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한 일상이 어느덧 1년이 돼 간다. 새해이지만 자정에는 보신각 종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인 여성이었다. 국내 확진자 '1명' 이란 숫자는 어느덧 현재 6만 4264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는 981명으로 1000명 대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위해 1조 3000억 원의 구매예산을 편성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생산하고 있는 백신 2000만 회분, 미국 제약사 화이자 백신 2000만 회분, 얀센 600만 회분이 현재 계약이 됐다. 

계약 예정인 백신 제조사는 모더나 4000만 회분, 코백스 퍼실리티 2000만 회분이다. 국내에 들어올 전체 백신은 5600만 명 분량이다. 

 

백신 들어와도 마스크 생활은 '계속' 예상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지난달 18일 코로나19 국내 백신 접종에 대한 브리핑에서 "2월, 3월 중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부터 들어온다"며 "여기에 따라서 접종을 시키도록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 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 회분은 2월에서 3월 사이에 도입하고,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작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접종완료 목표 시기에 대해서는 “정부는 2021년도 인플루엔자 유행시기(11월) 전에 예방접종 완료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 가을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수칙은 백신 접종이 모두 완료되는 시점인 11월까지는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올해도 코로나19 일상화는 계속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정부가 발표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종합해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시작으로 올 1~3분기에 걸쳐 백신 수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2~4분기에는 얀센, 3~4분기에는 화이자 백신 순으로 도입을 목표로 하고있다.

추가로 오는 5월 부터 도입될 예정인 모더나 백신까지 포함하면 1~2분기에 약 1900만 명 물량의 백신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해당 물량은 고령자, 의사, 간호사 등 코로나19 최약계층에게 먼저 접종한다.

따라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전체 국민 약 5000만 명 중 50%도 안되는 인원만 백신 접종이 진행되므로 마스크는 최소 3분기까지 착용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또 전체 집단 구성원(국내 국민 전체)의 60% 이상 면역 항체가 형성되어야만 감염확산 억제가 이뤄진다고 판단하는데 이 시기는 가을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

 

2021년형 코로나19 대응 체계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감염병 발생 빈도가 21세기 들어 잦아지고 있다. 지난 2003년 사스 발병, 그리고 6년 뒤 2009년 신종플루, 3년 뒤 메르스 사태까지 그로부터 8년 이후 현재의 코로나19 발생.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감염병이 언제든 발생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상시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경제부터 일상까지 하루아침에 모든 체계가 무너지는 상황을 우리는 경험했다. 전문가들은 공공병상 부족 문제, 소상공인 임대료 문제, 마스크 부족 문제, 초중고교의 등교 중단 등의 문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다음 감염병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지적에 따라 정부는 올해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달부터 전국 59개 보건소에 음압텐트, 컨테이너 형태가 아닌 건물형태의 코로나19 상시 선별진료소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국가출하승인을 위해 첨단분석 장비도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음압병실도 확충한다. 전국 17개 의료기관에 83개 음압병실을 순차적으로 추가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따라서 전국 244개의 음압병실이 상시 운영될 전망이다. 

추가로 영유아 국가건강검진이 신설된다. 이번달부터 생후 14일~35일 영유아도 국가건강검진을 상시 받을 수 있다. 특정 연령대만 받을 수 있던 우울증 검사 주기도 20~70세 각 연령대 1회로 확대했다. 따라서 20대 1회, 30대 1회 등 각 연령대별로 1회씩 우울증 검사를 받을 수 있게됐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흉부, 하반기에 심장 초음파 검사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올해 코로나19 백신 신속 접종 준비"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2021년 올해는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접종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차질없이 준비하고 예방접종 관리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총 5600만 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권 장관은 "올해 2월부터 고령자, 필수 의료인력 등을 시작으로 우선 필요한 국민부터 순차적으로 11월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해서도 조기 상용화를 위한 임상시험과 허가 절차 등을 집중 지원하고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K-방역으로 이미 검증된 우리의 우수한 신속발견과 진단 역량과 결합해 더욱 튼튼한 방역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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