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비핵화-평화정착의 한반도평화프로세스 틀 속에서 논의될 수 있는 문제”
“바이든 정부와 코드가 맞다, 美 신행정부 북미문제 해결을 후순위로 미루지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신년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의 중요한 모멘텀으로 보고 “바이든 정부가 취임하게 되면 다양한 소통을 통해서 (종전선언) 구상을 미국 측에 설명하고,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종전선언에 대해 “진정한 목표는 한편으로 비핵화, 비핵화가 완전히 실현된다면 북미, 남북 간 또는 3자 간의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평화가 완전히 구축되면서 북미관계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다. 이런 비핵화라는 대화 과정이나 평화협정으로 가는 평화구축의 대화 과정에 있어 (종전선언은) 굉장히 중요한 모멘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과 관련해 “한미연합훈련도 크게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라는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틀 속에서 논의될 수 있는 문제”라며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해서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통해서 논의하게끔 그렇게 합의가 돼 있다. 필요하면 남북군사공동위를 통해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다만 “어쨌든 지금 우리가 하는 한미 연합훈련은 연례적으로 이루어지는 그런 훈련이다. 방어적 목적의 훈련이라는 점들을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진전과 연계된 사안임을 거듭 강조했다.

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코로나19 대응 등 국내 및 대외적 현안 때문에 북한 비핵화 문제의 우선순위가 밀릴 가능성에 대해 “가능하면 한미 정상 간 교류를 보다 조기에 성사시켜서 정상 간 신뢰나 유대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반도 문제,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한미 간에 협력할 현안에 대한 협력도 확대하고자 한다. 저는 바이든 신정부의 기조가 다자주의 원칙, 동맹 중시 원칙 등 우리 정부와 유사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어떤 면에선 코드가 맞는 점이 있다”며 “본격적인 외교 행보에 나서는 데에 시간이 걸릴 순 있지만, 북미 대화와 북미 문제 해결을 뒷 순위로 미룰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 때 이뤄진 일정한 성과가 필요하단 점에 대해서 바이든 정부가 같은 인식을 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 자신과 바이든 행정부의 안보 라인을 형성하는 분들도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분들이고 대화에 의한 문제 해결방식에 찬성하는 분들이다. 저는 북한 문제가 미국의 바이든 정부에 있어 여전히 우선순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이든 당선인과의 소통에 대해 “당선인 시절 전화 통화를 가졌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 한미관계를 더더욱 돈독하게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사의 일치를 이뤘다. 과거에 김대중 정부 시절에 미국 민주당 정부와 잘 협력해 나갔고, 그때 이른바 남북관계에서도 큰 진전을 이뤘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와 한국 정부는 여러모로 가치 지향이나 정책 기조에서 유사한 점들이 있고, 이른바 코드가 같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한미관계에 있어서 더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며 “각급 소통을 통해서 한국 정부의 한반도 프로세스를 바이든 새 정부의 안보라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북한 문제가 미국의 외교 문제에서 후순위로 밀리지 않도록 우선순위가 되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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