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민감 체질 및 채식 맞춤형 건강 식단 출시
농심, 식물성 대체육과 즉석편의식, 치즈 등 총 18 개 제품 구성

 

19일 아워홈 본사 구내식당에서 개인 맞춤형 건강 메뉴 ‘두부스테이크 도시락 정식’을 배식하고 있다. <사진=아워홈>
▲ 19일 아워홈 본사 구내식당에서 개인 맞춤형 건강 메뉴 ‘두부스테이크 도시락 정식’을 배식하고 있다. <사진=아워홈>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식품업계가 채식주의자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한 한 끼를 찾는 움직임이 늘고, 가치관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가치소비 행태가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CFRA는 2018년 22 조 원 규모였던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가 2030년에 116조 원대로 성장할 것을 전망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채식인구는 2008년 15만 명 가량에서 2018년 약 150만 명으로 10년 동안 10배 가량 늘어났다.
  
국내에서도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제품군과 대체육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아워홈은 특정 식품에 대한 알러지 보유자와 채식주의자(베지테리언)이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는 ‘맞춤형 건강 식단’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맞춤형 건강 식단’은 설문조사에서 베지테리언이라고 응답한 인원 중 가장 비중이 높았던 유형인 ‘페스코 베지테리언(유제품, 달걀, 해산물 등은 섭취하는 채식주의자)’ 단계를 적용해 어패류와 달걀, 채소 등을 주재료로 구성했다. 또 식약처가 지정한 알러지 유발 가능성 식품군 21가지에 대해 1:1 대체 식재료를 선정해 조리한다.

이와 함께 기름 사용을 최소화했으며 재료를 볶기, 튀기기보다는 삶기, 찌기 같은 조리법을 활용했다. 아워홈은 5대 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균형과 성인 하루 권장섭취량(2500kcal, 30-49세 남성 기준)을 고려하고, 녹두와 현미, 보리 등을 풍부하게 넣은 잡곡밥을 제공해 건강함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농심그룹은 올해부터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 식품에 접목한 브랜드 ‘ 베지가든’ 사업을 본격화한다.  

농심 관계자는 “2017년 시제품 개발 이후 채식 커뮤니티, 서울 유명 채식식당 셰프들과 함께 메뉴를 개발하고, 소비자의 평가를 반영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제품의 맛과 품질 완성도를 높였다” 며 “ 다양한 제품군으로 소비자들이 비건 푸드를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고 설명했다.

베지가든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여러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식물성 다짐육과 패티다. 식물성 치즈는 유제품이 전혀 들어있지 않으면서도, 치즈 고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았다.

농심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HMMA: High Moisture Meat Analogue) 공법으로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존하는 대체육 제조기술 중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해낸다.

업계 관계자는 "식문화 트렌드가 계속 변화하는 것에 대응해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외 기업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로운 연구·개발을 지속해 소비자들이 쉽고 간편하면서도 다양하게 채식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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