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컵에서 역주하는 닉스고.(빨간색 원 안). <사진=한국마사회>
▲ 사우디컵에서 역주하는 닉스고.(빨간색 원 안). <사진=한국마사회>

[연합뉴스]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Knicks Go)가 사우디컵 경주에서 4위에 올랐다.

닉스고는 2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압둘라지즈 경마 필드에서 열린 제2회 사우디컵 경주에서 1천800m 코스를 1분 51초 1에 달려 4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성적으로 닉스고는 4위 상금 150만 달러(약 16억6천만원)를 획득했다.

우승은 1분 49초 6의 기록으로 들어온 미쉬리프가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우리나라 돈으로 110억원이 넘는 1천만 달러다.

올해 2회째인 사우디컵은 세계 최대 규모인 2천만 달러의 상금을 두고 진행된 국제 대회다.

닉스고와 우승을 차지한 미쉬리프 외에 샤를라탄, 추와위저드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경주마들이 출전했다.

닉스고는 한국마사회가 외국 우수 씨수말 조기 확보를 위해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8만 7천 달러, 당시 환율로 따져 1억원에 사들인 미국산 수말이다.

이후 19개 대회에 출전해 세 차례 우승하는 등 지금까지 458만 8천995 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이는 우리나라 돈으로 50억원이 넘는 액수로 2017년 경매가 대비 50배가 넘는 규모다.

특히 닉스고는 지난 1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페가수스 월드컵 우승과 이번 대회 4위 등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 경주에서 상금 35억원 이상을 벌었다.

닉스고는 미국 브리더스컵 등 하반기 국제 대회 출전을 준비할 예정이며 2022년부터는 씨수말로 데뷔, 우수한 혈통을 앞세워 국산마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이제 닉스고의 기량은 세계 최고 경주마들과 충분히 견줄 수 있는 경지"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말산업 관계자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닉스고의 선전이 작은 위로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낙순 회장은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잠재력을 지닌 우수마 발굴에 집중해 국산마 가치 상승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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