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오디오 포트폴리오에 프리미엄 사운드제품군 강화”
“글로벌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능동적으로 대응”

현대모비스와 영국 오디오 시스템 업체 메리디안의 협업을 알리는 옥외광고. <사진=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와 영국 오디오 시스템 업체 메리디안의 협업을 알리는 옥외광고. <사진=현대모비스>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현대모비스가 오디오 시스템 업체인 영국 메리디안(Meridian Audio)과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두고 협업에 나선다.

21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회사가 메리디안과 공동개발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2분기에 출시될 기아 K8에 처음으로 탑재된다.

현대모비스는 “대표 감성제품인 차량용 오디오 포트폴리오에 프리미엄 사운드제품군을 강화하며 글로벌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아 K8을 시작으로 글로벌 전기차, 럭셔리카, SUV 등 다양한 차종에 메리디안과 협업한 프리미엄 사운드를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전략적인 파트너십 결정으로 현대모비스와 메리디안은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차량용 프리미엄 사운드는 소수의 글로벌 전문업체가 시장을 선점하며 신규 업체들의 진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협업을 통해 현대모비스는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 사운드 기술에 메리디안의 혁신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메리디안은 자동차 부품전문사인 현대모비스의 생산 품질기술로 차량용 글로벌 공급체계를 구축했다.

이원우 현대모비스 글로벌영업전략실 상무는 “프리미엄 사운드 시장에서 메리디안이 보여준 혁신기술과 장인정신에 현대모비스의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융합한 고품격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메리디안은 영국 캠브리지 대학 인근의 헌팅던에 본사를 둔 40여 년 역사의 오디오 전문업체다. 홈오디오를 시작으로 고성능, 고품질 오디오를 뜻하는 하이파이 오디오 기술을 확보했다.

지난 1994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서라운드 사운드 프로세서(DSP)를 개발한데 이어 블루레이 오디오 표준기술 등 다수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음향 처리기술을 바탕으로 아날로그 방식과 가장 유사하게 소리를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메리디안이 협업한 프리미엄 사운드는 양사가 약 2년간의 공동개발과정을 거쳤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프리미엄 오디오의 상징과도 같은 스피커와 앰프 설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K8에 탑재되는 프리미엄 사운드에는 차량용으로는 세계 최초로 천연 펄프와 나노금속이 혼합된 나텍(NATEC) 스피커를, 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에는 티타늄 소재를 적용했다.

현대모비스는 K8 출시 전 메리디안 소속 마에스트로와 엔지니어를 국내로 대거 초청해 신차 개발자들과 함께 K8에 최적화된 오디오 튜닝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K8에는 총 14개의 스피커가 탑재된다. 기존 프리미엄 사운드 대비 우퍼 출력을 높여 저음재생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첨단 음향효과도 돋보인다. 인텔리큐(Intelli Q)는 실시간 주행 속도변화에도 음량과 음질을 보정해주고, 호라이즌(Horizon)효과는 운전자가 원하는 스테레오 음향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메리디안과 협업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이외에도 독자적인 오디오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로부터 지속적인 수주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제동과 조향 등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군에서 감성영역인 오디오와 인포테인먼트 분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현지 고객 취향을 반영한 사운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현대모비스는 최근 국내 13개 전문 개발사들과 손잡고 ‘소프트웨어 개발협력생태계 컨소시엄’을 구축하며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국산화에 나섰다. 이는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를 협력사들과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확장하는 신개념 사업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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