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의 압축판인 서울을 바꿀 후보…거대 양당의 물량전에는 힘 부쳐 
거대양당 박영선·오세훈 후보, 삶을 바꿀 구체적인 대안은 없이 정쟁만 

신지혜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신지혜 캠프 제공>
▲ 신지혜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신지혜 캠프 제공>

신지혜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가 “누구도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는 서울을 만들 준비를 차근차근 해왔다”며 “신지혜에게 주는 한 표가 평등한 서울, 기본소득 서울을 만들 시간을 앞당기는 확실한 투자”라면서 유권자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신지혜 후보는 29일 <폴리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소득·기후·젠더 불평등을 해소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창당한 기본소득당의 시대 정신으로 불평등의 압축판인 서울을 바꾸겠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그는 불평등을 해소하고 코로나19 상황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4대 기본소득 공약과 성평등, 공공주거, 데이터 주권 등 서울시민의 기본권을 높이기 위한 ‘7대 기본 서울’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신 후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는 서울시민에게 젠더·부동산·코로나 재난 등으로 비롯된 불평등 문제의 대안을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신 후보는 “(시민들이) 87년생 여성 서울시장 후보가 구체적인 대안을 이야기하니 반가워한다”면서도 “유세차량 수, 선거공보물 페이지, 유급선거 사무원 수 등에서 서울시민에게 닿기 위한 물량전에 힘이 부친다”고 했다. 이어 “선거방송 토론회에 함께 할 기회조차 없는 것은 같은 기탁금을 낸 후보에게 불공정한 처사”라고 토로했다. 

신 후보는 “1등만 기억하는 선거가 아니라 서울시민들로부터 득표라는 정치적 투자를 통해 우리가 살아갈 서울의 모습, 정치인의 얼굴을 87년생 밀레니얼 세대 여성으로 바꿔 달라는 호소를 시민들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지혜 후보 서면 인터뷰 전문

Q. 신지혜 후보의 출마 변을 밝혀 주십시오. 

이번 보궐선거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발생했습니다. 성평등 서울을 위한 비전 경쟁이 돼야 하는 선거입니다.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서울시민이 고통받고, 1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 재난 때문에 소비절벽을 경험하는 시민 역시 많습니다. 우리 삶을 탄탄하게 할 사회안전망을 만들 준비를 지금부터 해야 하고, 부동산 불평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대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기본소득당의 시대정신으로 불평등 압축판 서울을 바꾸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87년 민주화운동 그 이후 평등한 대한민국 만들 적임자입니다. 저는 여성학을 공부하고, 성폭력 전문 상담원 교육을 이수하는 등 성평등한 서울을 만들 적임자입니다. 발달장애어린이와 홀몸 어르신, 판자촌 마을 거주 청소년 등 서울의 약자를 위한 활동을 하며 만났던 경험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평등한 서울을 만들 준비가 돼 있습니다.

Q. 후보께서는 서울을 어떻게 바꿀 계획이십니까. 신 후보의 서울 비전과 핵심정책을 밝혀 주십시오. 

4대 기본소득과 7대 기본 서울입니다. 4대 기본소득은 부동산 불평등을 해소하고, 코로나 재난과 기후위기 극복을 목표로 만들어졌습니다. 서울시 부동산 관련 세금과 공유자산 수익을 모든 서울시민에게 연간 80만 원 기본소득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부동산 불평등 해소할 근본적인 대안은 정의로운 부동산 세금을 걷고, 부동산 가치를 모두 누리도록 기본소득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입법을 통해 현행 종합부동산세 대신 기본소득형 토지세 도입해서 연간 70만 원 기본소득 지급하겠습니다. 서울시 순세계잉여금으로 30만원 재난기본소득 지급, 기본소득형 탄소세 도입해서 연간 120만 원 기본소득 지급 등 총 연간 300만 원 기본소득 충분히 가능합니다. 7대 기본 서울은 서울시민의 기본권을 높이기 위한 공약입니다. 성평등 지침 마련과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 지원, 공공임대주택 비율 확대, 2040 탄소제로 서울, 빈틈없는 돌봄 정책, 코로나19 안전노동 TF팀 구성, 데이터주권 서울, 공존하는 서울 등이 있습니다. 

Q. 신 후보의 서울시장 선거의 캐치프레이즈, 슬로건, 핵심 선거 캠페인은 무엇인지요. 

‘안될 것 없잖아, 서울 기본소득’이 슬로건입니다. 불평등으로 드러난 서울의 민낯을 바꾸기 위해 사회안전망 확충에 대한 깊은 논의가 필요하고, 기본소득 역시 서울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담았습니다. 밀레니얼 세대 30대 비혼 여성 서울시장이 지금의 불평등뿐만 아니라 함께 공존하며 평등한 서울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의미도 함축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선본원이 밀레니얼 세대입니다. 밀레니얼 세대 시민을 설득하고픈 강렬한 욕망을 갖고 있습니다. 

Q. 오세훈, 박영선 후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두 후보와 달리 신 후보만의 차별점도 말씀해주세요. 

젠더·부동산·코로나 불평등으로 서울시민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는데 위기 극복할 대안을 전혀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 피해자께 용서를 구하지만, 그가 ‘성추행’한 것에 대해 명확히 사과한 적도 없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장애인, 성소수자는 배제하면서 성폭력을 오직 정쟁으로만 이용하고 있어 성평등 서울을 열어갈 자격이 없습니다. 10년 전 재탕 후보가 부동산 불평등 해소는커녕 집값 높일 부동산 규제 완화를 약속하고 있습니다. 50억 대 자산 가진 후보가 부동산 부자 편에 서 있는 형국이라 봅니다. 

저는 빌라 전세 사는 후보로서 그동안 부자 세금감면이나 수익 높여주는데 혈안된 부동산 정책 대신 치솟아 오른 부동산 가치를 모든 서울시민에게 기본소득으로 나누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부동산 세금을 걷어 모두에게 나눠야 부동산 불평등 해결될 수 있습니다. 주택보유자보다 무주택자를 위한 실질적인 주거지원정책을 고민하고 실현할 후보입니다. 어떤 후보보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할 수 있다고 외쳤던 후보, 성평등한 서울과 기후위기 극복한 서울을 구체적으로 실현한 후보는 제가 유일하다 봅니다. 

Q. 이번 선거는 정권심판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민심을 어떻게 분석하고 계시는지요. 

거대 양당이 누구로 단일화하느냐에 골몰했습니다. 친문이냐 반문이냐, 정권지키기냐 정권탈환이냐만 두고 비전 없는 줄 세우기 정치에 보궐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봅니다. 2개월 동안 대략 36곳의 시민사회단체와 정책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정권심판론에 갇혀 반드시 다뤄야 할 의제가 또다시 나중으로 밀리는 것에 대해 우려가 컸습니다. 

Q.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되었습니다. 서울 유권자들을 만나보시니 현장에서 느끼는 민심은 어떠한지요. 소수정당으로서 유세 하며 겪는 어려움은 없으신지요. 

거대 양당 후보가 부동산 규제 완화만 외칠 뿐 내 삶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으니 많이 답답해하시고, 87년생 여성 서울시장 후보가 구체적인 대안을 이야기하니 반가워하십니다. 다만 거대 양당의 물량전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유세차량 수, 선거공보물 페이지, 유급선거사무원 수 등에서 서울시민에게 닿기 위한 물량전에 힘이 부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거대 양당 후보들에게 평등한 서울 만들 비전을 물을 수 있는 선거방송토론회에 함께 할 기회조차 없는 것은 같은 기탁금을 낸 후보에게 불공정한 처사입니다. 

Q. 민심을 볼 때, 필승 선거전략은 무엇입니까.

이번 보궐선거를 ‘정권심판론’ 정도로 의미를 축소 시킬 때 시민의 정치 무관심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끼리의 권력 나누기 게임에 시민의 삶을 희생시켜서도 안 됩니다. 이번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기준을 바꾸려 합니다. 1등만 기억하는 선거가 아니라 서울시민들로부터의 득표라는 정치적 투자를 통해 우리가 살아갈 서울의 모습, 정치인의 얼굴을 87년생 밀레니얼 세대 여성으로 바꿔 달라는 호소를 시민들께 하고 있습니다. 

Q. 후보께서 서울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전해주십시오.

어느 후보보다 많은 시민을 만나며 누구도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는 서울을 만들 준비를 차근차근 해왔습니다. 서울시민들께서 용기 있는 선택을 해주세요. 정권심판에 갇혀 내일을 내다보지 않는 거대 양당을 심판해주십시오. 기호 6번 신지혜에게 주시는 한 표가 평등한 서울, 기본소득 서울 만들 시간을 앞당기는 가장 확실한 투자입니다. 내 삶을 위한 투자를 정치참여로 꼭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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