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국내 톱 티어(Top tier) 육상 풍력사업 디벨로퍼 목표

한화건설이 건설한 제주 수망 풍력발전단지. <사진=한화건설>
▲ 한화건설이 건설한 제주 수망 풍력발전단지. <사진=한화건설>

[폴리뉴스 이민호 기자] 한화건설이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그린 디벨로퍼’로 성장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풍력발전사업과 수처리 분야 등 환경사업에서 단순 시공사를 넘어 국내 톱 티어(Top-tier) 개발회사를 목표로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해 왔던 풍력발전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작년 말 대표이사 직속의 풍력사업실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했다. 풍력발전사업은 입지선정, 풍황조사부터 시작해 실제 착공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장기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한화건설은 작년 76MW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3.45MW급 22기)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3.6MW급 7기)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또한 90MW급 양양 수리 풍력 발전단지를 비롯해 영천, 영월 등에 총 100MW 규모의 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해상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총 사업비 2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400MW급) 개발을 주관하고 있으며, 다수의 신규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해 풍황 조사에 착수했다.

해상풍력은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 사업분야로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 풍력발전시장 역시 과거 발전공기업과 민간발전회사가 주가 되어 추진하던 시장에서 최근 유럽과 미국 등의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오스테드, GIG, CIP 등)의 국내 시장 진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그 사업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

한화건설은 축적된 풍력사업 EPC(설계, 조달, 시공 일괄)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점차적으로 개발과 운영, 투자까지 주관하는 풍력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아직 국내에서 추진 사례가 드물고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선도적으로 수행해 해당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앞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건설은 2030년까지 육상 및 해상에서 총 2GW(2000MW) 규모 이상의 풍력사업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등 국내 톱-티어(Top-tier) 풍력사업 디벨로퍼를 목표로 한다.  

한화건설 최광호 대표이사는 “한화건설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건축, 주택, 토목, 플랜트, 신도시 사업 등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글로벌 디벨로퍼’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 다가오는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이에 대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린 디벨로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건설은 한화(000880)가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로, 친환경 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및 동반성장 활동을 전개하는 등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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