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반도체 및 공급망 복원에 관한 CEO 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한다. <사진=연합뉴스> 
▲ 11일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반도체 및 공급망 복원에 관한 CEO 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한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미국은 중국과 반도체 패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주재하는 반도체 회의가 열린다.

11일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반도체 및 공급망 복원에 관한 CEO 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한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대만의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 구글 모회사 알파벳, AT&T, 포드, GM, 글로벌 파운드리, HP, 인텔, 마이크론, 노스럽 그러먼, 네덜란드 자동차 반도체 회사 NXP 등 19개 기업이 참석한다.

백악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화상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했다. 미국 내 반도체 선진국인 동맹국들과 연대를 통해 공급망을 확보해왔다. 지난 2월에는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희토류, 의약품 등 4대 핵심 품목 공급망을 재점검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우리의 이익과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나라에 공급망을 의존해선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반도체 칩 공급이 지연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자동차와 가전, 스마트폰 등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당국자들과 기업인들은 미국의 일자리 계획, 반도체 및 기타 주요 분야에 대한 미국의 공급망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반도체 부족은 바이든 행정부에게 시급한 경제와 안보 우선순위를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라며 “반도체 부족은 공장을 유휴상태로 둬 미국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은 핵심 전략 부품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공급망을 확보하고자 한다. 단순 무역 분쟁이 아닌, 안보, 외교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최시영 사장이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애초 백악관이 회의를 소집한 목적에 맞춰 삼성전자가 일부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통한 차량용 반도체 증산 계획을 발표하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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