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보선 패배와 중도층 이탈 영향, 민주-국힘 격차 최소, 국힘 국정농단 사태 후 최고치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4월 3주차(13~15일)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는 4.7 재보궐선거 패배 영향으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격차도 1%포인트로 좁혀졌다고 16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0%가 긍정 평가했고 62%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직전 조사인 2주 전 조사와 비교하면 직무 긍정률이 2%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4%포인트 상승했다. 

문 대통령 직무 지지율 30%는 취임 후 최저치이며 부정평가 비율 62%는 최고치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27%/56%, 30대 33%/61%, 40대 41%/53%, 50대 31%/66%, 60대 이상 23%/68%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4%가 부정적이다. 무당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15%, 부정 68%). 정치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 53%, 중도층 24%, 보수층 16%였다. 보선 전인 4월 1주차(3/30~4/1) 대비 성향 중도층에서의 변화가 상대적으로 컸다(긍정 32%→24%, 부정 60%→67%).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00명, 자유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34%),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5%), '복지 확대',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4%), '외교/국제 관계', '서민 위한 노력', '전 정권보다 낫다', '안정감/나라가 조용함'(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는 이유로(615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3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코로나19 대처 미흡'(8%),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7%), '인사(人事) 문제'(6%), '독단적/일방적/편파적'(4%), '리더십 부족/무능하다',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북한 관계'(이상 3%) 등을 지적했다.

민주당 31%, 국민의힘 30%, 정의당·국민의당 5%, 열린민주당 2%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1%, 국민의힘 30%,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7%,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각 5%, 열린민주당 2% 순이며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은 1%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2주 전보다 2%포인트 상승, 국민의당은 1%포인트 하락했고 그 외 정당들은 보선 전과 변함없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올 2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국민의힘(전신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포함) 지지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과거 국민의힘 계열 정당 지지도 30%대 기록은 2016년 10월 1주차(새누리당, 30%)가 마지막이었다. 민주당과의 격차도 최소다. 현 정부 출범 후(2017년 5월~) 민주당 최고치는 2018년 6월 지방선거 직후 56%, 최저치는 올해 4월 1주차와 이번 주의 31%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진보층 57%가 민주당, 보수층의 57%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성향 중도층에서는 지난 2월까지 민주당 우세였지만, 3월부터 양당 격차가 줄었다. 보선 후인 이번 주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26%, 국민의힘 30%로 비슷하며, 33%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혔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7%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5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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