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식입장과는 결을 달리해, 장 “김부겸-이철희, 민주당에 치이면 의미 상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사진 왼쪽),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사진 오른쪽)
▲ 홍준표 무소속 의원(사진 왼쪽),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사진 오른쪽)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정부 개편에 ‘화합과 통합’ 국정운영을 기대했다. 이는 ‘문재인 정권의 쇄신 흉내 내기, 국민기만 인사’라는 당의 공식입장과는 결을 달리한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등 내각 개편과 이철희 민정수석 임명 등 청와대 인사를 염두에 두고 “시간이 지나면 텅 비는 모래시계처럼 권력은 영원하지 않다. 레임덕을 막으려고 몸부림치면 칠수록 권력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된다. 섭리로 받아들이고 마무리 국민통합 국정에만 전념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번 인사를 통해 국정동력을 강화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임기 마무리에 힘 써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어 “자신의 업보로 될 두 전직 대통령도 이젠 사면하고 마지막으로 늦었지만 화해와 화합의 국정을 펼치시길 기대한다. 지켜보겠다”고 얘기했다.

장제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전날의 청와대와 정부부처 인사에 대해 일단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대한 변화의 의지를 담은 국민 통합형 인사라고 믿고 싶다”면서 “문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이 70%에 육박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산조각 난 국론을 하나로 모으는 ‘국민통합’이 문 정부가 남은 임기동안 해야 할 가장 큰 숙제”라며 “그런 측면에서, 온건 합리적 정치 노선을 걸어 온 김부겸 전 장관을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고, 이철희 전 의원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임명한 것은 나름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는 평가할 만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또 장 의원은 “문제는 이들이 자리에 걸 맞는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느냐일 것”이라며 “신임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청와대 임기는 1년, 국회는 3년이기 때문에 당 중심의 국정운영을 하겠다’고 공언했다”고 ‘중단 없는 개혁’을 내건 민주당의 윤호중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민주당에 치이고, 대통령에 눌려서 대독 총리, 심부름 정무 수석으로 변방을 전전한다면, 개각과 청와대 개편의 의미는 사라질 것”이라며 “이들이 통합형 인사인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실질적인 국정운영의 중심에 설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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