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국민의 매를 맞고도 민주당 오만과 독주에 억장 무너지는 것"
조수진 "막말 측면만 봐도 정청래는 윤호중 후임으로 적격일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강성 친문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승계할 차순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야권이 "정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맡으면 국민의 억장이 무너진다"고 비판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19일 오후 페이스북에 "정 의원이 법사위원장이 됐다고 억장이 무너지는 게 아니다. 국민의 매를 맞고도 정신 못차리고 법사위원장 방망이를 그대로 휘두르겠다는 민주당의 오만과 독주에 억장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정 의원이 법사위원장 맡는데 관심 있는게 전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보다 인간적으로 점잖고 심성도 합리적인 윤호중 선배도 법사위원장 방망이를 들고 거대여당의 입법 폭주에 선봉을 자임했는데 까짓것 정 의원이 법사위원장 맡는 것에 그리 큰 관심도 놀람도 없다"며 "문제는 보궐선거에 그렇게 참패를 당하고도 문재인 정권이 여전히 ‘마이웨이’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야 존중과 상호 협치의 국회 정상화에 동의한다면, 당연히 윤호중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법사위원장을 포함해 21대 국회직의 여야배분을 정상화하는 게 맞다"며 "내년 대선 생각하면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나쁠 것도 없고, 내가 반대한다고 안 할 리도 없지만 그래도 정 의원 본인이 직접 나서서 자신의 법사위원장 자리를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역겹다"고 적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 법사위원으로서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기대한다"며 "국민의힘이 손해 볼 것 같지 않아서"라고 비꼬았다.

조 의원은 "막말 측면만 봐도 정 의원은 후임으로서 적격일 것"이라며 "정 의원은 당 최고위원 시절 당시 선배에게 '사퇴한다고 공갈친다'는 막말로 설화를 빚었다. (당시) 현직 대통령을 향해 빨리 죽으라는 뜻의 '명박박명(薄命)', 현직 대통령은 물러나라는 뜻의 '바뀐 애(박근혜)는 방 빼'라는 글을 썼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아직은 힘없는 국민의힘에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유상범 의원도 "정청래 의원, 환영한다. 국민의힘이 정청래 의원을 두려워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청래는 법사위원장을 맡으면 안 된다는 국회법이라도 있느냐"며 "사실 국회는 고요한데 정치권 어디에서 술렁인다는 말인가. 언론들만 술렁술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내가 법사위원장이 되면 언론개혁 할까봐 두려운가. 내가 법사위원장이 되면 국민의힘이 많이 손해를 보는가"라며 "민주당에서 순리적으로 결정하면 될 일이지 언론에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의 결정을 존중하겠다. 저는 항상 선당후사했"며 "당에서 하라면 하는 거고 하지 말라면 못하는 것이다. 저는 피하지 않겠다고 이미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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