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광주·전남 온라인 투표율 40.29%···대전·충남 다음으로 가장 낮아

19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MBC 공개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은 오른쪽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낙연·이재명·박용진·김두관·추미애 후보. <사진=연합뉴스>
▲ 19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MBC 공개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은 오른쪽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낙연·이재명·박용진·김두관·추미애 후보.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최대 승부처이자 매머드급 선거인단을 자랑하는 호남지역 권리당원 투표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는 25일에는 광주·전남권, 26일에는 전북권 순회 투표 개표를 시작한다.

23일 민주당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끝난 광주·전남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40.29%였다. 

△대전·충남(37.25%) △세종·충북(41.92%) △대구·경북(63.08%) △강원(44.13%) 등 앞서 진행한 4개 지역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과 비교하면 대전·충남(37.25%)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권리당원의 경우에는 총 5일간 온라인, ARS 투표를 연이어 진행한다. 2일간 온라인투표를 실시하고, 미투표자를 대상으로 강제 ARS 투표(걸려오는 ARS) 2일, 이후 미투표자 대상으로 자발ARS(직접 거는 ARS) 1일 진행한다.

광주‧전남 권리당원의 투표는 9월 21일~25일까지 진행되며, 전북은 9월 22일~26일까지 진행된다. 각 지역의 개표는 25일, 26일날 발표된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전북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23일 낮 12시 기준 30.61%다. 이는 광주·전남을 포함한 5개 지역의 2일차 낮 12시 기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과 비교하면 가장 낮다.

중요한 점은 ARS보다 앞서 진행된 온라인 투표율이 각 지역 투표 추세를 거의 그대로 반영해왔다는 것이다. 

대전·충남의 경우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이 지역 대의원 투표를 모두 포함한 전체 투표율은 48.40%로 순회 경선을 마친 4개 지역 중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대구·경북(72.57%)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도 63.08%로 가장 높았다.

지역 순회경선 전체 투표율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보다 9~12%포인트 정도 높았다. 이런 추세라면 광주·전남 및 전북지역 전체 투표율도 50% 안팎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 호남 권리당원들은 민주당에 관심이 크고 전략적 선택을 하는 정치 고관여층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감안하면 호남대전으로 불린 호남 지역 순회경선에서 정작 지역 지지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추석 연휴 기간에 해당 지역 투표가 시작된데다 코로나19로 인해 선거운동이 제한된 점이 투표율을 낮춘 요인으로 꼽힌다. 또 후보들 간 네거티브전도 경선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린 점도 요소로 보인다. 

이재명 캠프 정진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광주·전남의 높은 정치의식에 비해 낮은 투표율"이라며 "지역정가에서는 낮은 투표율의 큰 원인으로 유권자들이 네거티브에 대해 식상해하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고 했다. 

'대장동 게이트'로 인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이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간의 날선 공격이 오고가면서 호남 지역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쌓여가고 있다는 의미다. 이낙연 후보 측은 '합당한 해명'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고, 이재명 캠프 측은 '수박'이라는 표현을 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호남권의 낮은 투표율이 어떤 후보에게 유불리로 다가올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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