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달 방역체계 전환가능할 듯" 18세 이상 접종률 70.0%
민관합동위원회 구성, 13일 첫 회의 일상회복 실천 로드맵 제시

 

위드(with) 코로나 (사진=연합뉴스)
▲ 위드(with) 코로나 (사진=연합뉴스)

 

'위드(with) 코로나', 즉 '단계적 일상회복'의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13일 출범해 첫 회의를 열었다.

일상회복지원회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며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 장관 및 분야별 민간위원 등 40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사회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 경제민생 ▲ 교육문화 ▲ 자치안전 ▲ 방역의료 4개 분야에서 방역체계 전환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또 일상회복에 필요한 단계와 소요 시간, 백신 패스 도입 등 체계 전환에 필요한 주요 방안을 결정하고, 이달 중 실천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위드 코로나란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자원을 쏟기보다는 사망 방지와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면서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방역체계 전환 전제 조건으로 국민의 70%(18세 이상 기준 8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전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은 60.2%, 18세 이상은 70.0%에 달한다. 2차 접종이 하루 수십만건, 많게는 100만건 이상 이뤄지는 상황에서 이달 말까지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확진자 사망률과 중증화율이 악화하지 않는 이상 내달 초 방역체계를 전환할 방침이다.

위드로코나 체제가 성큼 다가온 만큼 정부는 준비위원회를 공식 출범, 방역조치완화범위와 확진자 관리 체계, 백신패스 등 전 일상회복을 위한 정책 전반을 자문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일상회복지원회 첫 회의 (사진=연합뉴스)
▲ 일상회복지원회 첫 회의 (사진=연합뉴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상회복지원회 첫 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고난의 시간을 보낸 끝에 이제 조심스럽게 일상회복을 준비하는 단계까지 왔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를 더 이상 미지의 공포가 아닌 통제가능한 감염병으로 바꿔내고, 국민 여러분께 온전한 일상을 되돌려 드리는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총리는 일상회복을 위한 3대 방향으로 '단계적 회복·포용적 회복·국민과 함께하는 회복'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일상회복도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라며 "무엇보다도 공동체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돌다리를 두드리며 강을 건너듯, 차근차근 우리의 일상을 되찾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당장 '마스크를 벗어던지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것은 지금 단계에서 가능하지 않다"며 "틈을 메우고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백신패스'와 같은 새로운 방역관리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 의료체계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우리 공동체의 일상회복 과정은 치유와 회복, 그리고 통합의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수용성 높은 이행방안을 만들어내는 것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갈등조정 역량을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위원들에게는 "치열한 논의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지향하며 나아가야 할, 단계적 일상회복의 밑그림을 위원회가 제시해달라. 소속한 단체나 관련된 업계의 입장은 물론,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진솔한 목소리와 지혜로운 생각들을 균형감 있게 담아내 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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