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친분관계·뇌물공여 혐의 등 부인
영장심사 결과, 이날 오후 늦게 나올 듯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종료됐다. 그는 영장심사를 전후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과 이재명 경기지사는 관련이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문성관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 30분 동안 김 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실시했다.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 씨 측은 이날 심사에서도 뇌물공여 등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심사 후 기자들에게 "진실을 재판부에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생각한다"며 "변호인을 통해 충분히 소명했고 현명한 재판부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검찰의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는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의 국정감사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건 수사팀이 하는 것"이라며 "여기에 관여가 안되신 분이…"라고 답했다.
김 씨는 영장심사 출석 전에도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검찰도 검찰의 입장이 있지만 저는 저의 진실을 갖고 법원에서 열심히 사실관계를 두고 다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지사와의 관계에 대해 "특별한 관계도 없고 옛날에 인터뷰차 한 번 만나봤다"며 친분 관계도 거듭 부인했다.
최근 논란이 된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 속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은 그분 것' 발언에 대해서는 "맥락을 짚어봐야 하는데, 그때그때 이런 저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천화동인1호는) 제가 주인"이라고 했다. 또 정 회계사가 어떠한 의도를 갖고 녹취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가 '김 씨가 거짓말을 한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본인의 입장의 있고 그 속에서 나온 말로 이해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씨 측은 이날 약 100장 분량의 자료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 측은 검찰이 조사 과정에서 핵심 증거라고 할 수 있는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의 녹취록을 들려주지도 않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방어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김씨에 대한 조사 하루 만인 지난 12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구속영장에 적시한 혐의는 모두 3가지로, 755억원 상당의 뇌물공여 혐의와 1100억원대의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55억원대의 횡령 혐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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