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정책 기반의 한-아세안 4년 협력 평가, 한-아세안 협력의지 재확인 공동성명 채택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제22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참석해 “한국은 아세안의 친구로서 코로나를 함께 극복하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은 지난 반세기 하나의 공동체로 발전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왔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하나의 아세안, 하나 된 대응의 정신을 구현하고 연대와 협력의 모범이 됐다. 아세안과 한국은 동아시아 외환 위기와 글로벌 금융 위기를 함께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 극복과 관련해 “우리는 코로나 극복과 더 나은 회복을 위해 더 깊은 우정을 나누어야 한다. 최근 백신보급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델타변이가 퍼지고, 빈번한 생산 차질로 세계경제 회복이 제약받고 있다”며 “백신이 부족한 나라의 어려움은 그렇지 않은 나라의 어려움으로 연결되고, 결국 연대와 협력만이 코로나 극복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2017년부터 이어온 신남방정책과 지난해 발표한 신남방정책 플러스를 토대로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은 코로나 아세안 대응 기금에 500만 달러를 추가로 공여하여 아세안의 백신 보급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여 아세안의 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아세안 공동성명을 통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향한 우리의 한층 강화된 의지를 천명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RCEP(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 비준을 올해 안에 마치고, 오늘 체결한 한-캄보디아 FTA, 한-필리핀 FTA도 조속히 발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얘기했다. 

정상회의에는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장국), 이스마일 말레이시아 총리, 팜밍찡 베트남 총리, 훈센 캄보디아 총리,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판캄 라오스 총리, 쁘라윳 태국 총리 등 각국 정상과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신남방정책을 발표한 후, 아세안 10개국 정상방문을 조기에 완료하고, 2019년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부산에서 개최했으며 2020년 신남방정책을 한 단계 고도화한 신남방정책 플러스를 발표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는 한-인도네시아 CEPA, RCEP, 한-캄보디아 FTA 등을 통해 아세안과의 통상협력을 강화해왔고 한-아세안 ‘ICT 융합 빌리지’, ‘금융협력센터,’ ‘산업혁신기구’, ‘스타트업 정책 로드맵’ 등을 통해 미래 협력 강화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아세안 정상들은 문 대통령이 정권 초기부터 아세안과의 협력에 중요성을 부여하고 신남방정책을 통해 한-아세안 실질 협력을 추진해 온데 대해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국이 백신‧보건 협력을 강화해 아세안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지원하고, 신남방정책 플러스를 발표해 협력의 동력을 이어나간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또한 아세안 정상들은 앞으로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아세안의 주요 정책을 조화롭게 진전시킴으로써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해, 보다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준비해 나가자고 하였다.

한-아세안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그간 신남방정책에 기반한 한-아세안 협력의 성과를 종합하고 미래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그간의 신남방정책 협력의 주요 성과를 종합한 설명서(Fact Sheet)를 발표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