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후보와 특별한 이견 생긴 것 아냐...쓸데없는 잡음안된다는 것”
윤석열 “시간 조금 더 필요하다고 했다....25일 선대위 본부장 발표할 것”

24일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놓고 마지막 담판을 했으나 무산되었다. 결국 국민의힘은 '김종인 없는' 선대위를 발족시킨다. ( ⓒ 사진/연합)
▲ 24일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놓고 마지막 담판을 했으나 무산되었다. 결국 국민의힘은 '김종인 없는' 선대위를 발족시킨다. ( ⓒ 사진/연합)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수락을 놓고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의 선대위 출발 전 24일 마지막 담판이 무산되었다.

결국, 국민의힘 선대위는 ‘김종인 없이’ 출발한다.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위 본부장 인사안을 추인받아 발표하고 인선을 마무리 한다.

윤 후보가 공들였던 킹메이커 '김종인 없는' 선대위 발족의 불가피한 결정은 내년 3월9일 치러지는 대선이 이제 불과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윤석열 만난 김종인 “시간을 더 갖자” "잘 되도록 도와는 주겠다"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이 24일 저녁 만찬을 갖고 그동안의 인선 갈등에 대해 막판 조율을 했으나 “시간을 더 갖자”는 것으로 일단락되었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식당에서 오후 6시30분부터 8시 5분까지 1시간 30여분 가량 의견을 나눴지만,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합의가 무산되었다.

이날 회동은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에게 연락해 성사되었고, 이 자리에는 권성동 사무총장이 배석했다.

회동 이후 김 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 여부에 대해 "아직은 거기에 대해 확정적인 이야기는 안 했다. 특별하게 결과라는게 나올 수 없다"며 “내가 지금과 같은 입장(불참)을 견지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후보하게 했다”며 ‘시간을 더 갖자’는 불참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보와 내가 특별한 이견이 생겨서 그런 것이 아니다”고 윤 후보와의 갈등이 아님을 밝히며 “다만 선대위라는 것이 제대로 균형을 발휘하려면 선대위 운영과정에서 쓸데없는 잡음이 생기면 될 수 없다고 이야기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부터 출발을 잘해야지 도중에 괜히 쓸데없는 잡음이 생겨서 그때 가서 이러니저러니 이야기하면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전에 제대로 정비하고서 출발하자는 뜻으로 내가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이 기자들과 만난 후 윤 후보는 “김종인 박사께서 먼저 나오면서 말씀을 하셨죠"라며 "저도 그 정도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총괄 선대위원장 거부는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인사에 대한 불만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선대위 인선 불만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건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긴 그렇다. (김 전 위원장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간이 왜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 사유에 대해선 제가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긴 그렇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 없이 선대위 인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차피 예정이 된 것이니까 내일(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총괄 본부장들은 발표해야 할 것 같다. (김 전 위원장께) 말씀을 다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과 추가 논의 시한을 정했느냐는 질문에 “따로 약속한 건 없는데, 시간이 조금 필요하시다고 했다"며 "(김 전 위원장이)'어떻게든 잘 되도록 도와는 주겠다, 총괄선대위원장직 맡는 문제는 조금 더 시간을 갖겠다'고 이야기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 사람의 회동은 비록 총괄선대위원장직 참여 결론에는 실패했지만 ‘시간을 갖자’ ‘잘 되도록 도와 주겠다’며 ‘열린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윤석열, 김종인 참여 열어놓고 6개 총괄본부장 체제 발족

국민의힘 선대위원회는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을 공석으로 놔둔 채 선대위원회 실무사령탑인 6개 총괄본부장 인선을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표하고 선대위는 출범한다.

거론되는 6개 선대위 본부장에는 조직총괄본부장 주호영 의원, 직능총괄본부장 김성태 전 의원, 정책총괄본부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홍보미디어본부장 이준석 대표, 당무지원본부장 권성동 의원, 총괄특보단장에 권영세 의원이 내정됐다.

이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본부장의 1인2역을 맡게 되었다. 2030 청년세대 홍보, sns홍보, 방송인으로 언론대응 역량 등 이 대표의 역할이 매우 커지게 되었다. 홍보미디어본부는 상임선대위원장 직속팀으로 끌고 갈 것으로 보인다.

경선에서 4강 주자로 본선에 오르며 ‘대장동 1타강사’로 이재명 공격수 역할을 하며 윤 후보와 호흡을 맞췄던 원희룡 전 지사는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아 광역단체장 경험과 설득력있는 홍보 능력 등으로 국민들에게 보다 쉽게 잘 알리는 정책구상과 정책소통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가 가장 신임해 경선 당시 후보 비서실장이었던 권성동 사무총장은 당무지원본부장을 맡아, 후보의 지근거리에서 후보의 뜻에 따른 당과 선대위 살림살이를 맡게 되었다.

또한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지낸 5선 주호영 의원을 조직총괄본부장으로 중앙부터 지방 조직까지 당조직 등 조직체계를 총괄하여 지지층을 결집하는 역할을 맡았다. 현재 당 중앙위원장으로 드루킹 사건으로 단식까지했던 전 원내대표(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의원이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아 선대위 체제 전면에 나서게 되었다.

사무총장과 중앙위원회 의장은 선대위에서 ‘당연직’ 본부장을 맡게 되어있다. 선대위 공보단장(또는 공보실장)과 대변인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인받아 함께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밖에 외부인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뉴페이스’로 '조국 흑서' 공동저자인 김경율, 권경애 변호사, 여성·아동 인권 보호 전문가이며 페미니스트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과 경제전문가인 윤희숙 전 의원도 영입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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