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공정·선택적 분노"…이틀 연속 맹폭
20대 37%·30대 30% "지지 후보 바꿀 수도"…대선 승패 변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저녁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게스트하우스 로즈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저녁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게스트하우스 로즈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자녀 KT 특혜 채용' 혐의를 받는 김성태 전 의원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장에 중용된 것과 관련, "2030에 대한 모욕"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즉각적인 사과와 김 총괄본부장의 해촉을 요구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가 김성태를 중용한다는 것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취업·정규직·승진에 도전하는 모든 2030세대에 대한 도발이며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상 당직도 맡을 수 없는 범죄자가 선대위 최고위직에 오른 이유를 윤 후보는 답해야 한다"며 "즉각 임명을 철회와 당직도 박탈해야 한다. 그것이 최소한 자당의 청년대변인에게라도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전용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선택적 공정과 선택적 분노"를 언급, "무지한 것인가. 청년을 우롱하는 것인가. 유체이탈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비판과 관련, 국민의힘은 "김 전 의원이 아직 재판 중"이라는 입장으로 대응하고 있다. 김병민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김 전 의원 사건에 대해서는 (대법원의) 최종 확정 판결이 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30세대는 과거 조국 사태 등으로 '부모 찬스'와 '불공정'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앞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아들 용준씨(활동명 노엘)의 잇따른 사회적 물의와 '아빠 찬스' 논란으로 윤 후보 캠프 상황종합실장에서 물러난 바 있다. 

최근 들어 2030세대의 표심 내년 대선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젊은 층은 윤 후보의 약점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 2030세대의 30% 이상은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가 2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20대 응답자의 37.7%는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다. 30대는 30.8%로, 20대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오차범위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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