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해병대사령부 해체 이후 48년만에 직할 항공단 창설
韓美 해병대 항공멘토프로그램 MOU 체결로 상호운용성 증진 기대
해병대사령관 “공지기동 해병대의 강력한 날개가 되어줄 것” 강조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해병대항공단 창설식을 실시했다. 김태성 해병대사령관이 지은구 초대 항공단장에게 부대기를 수여하고 있다.
▲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해병대항공단 창설식을 실시했다. 김태성 해병대사령관이 지은구 초대 항공단장에게 부대기를 수여하고 있다.
해병대 항공 원로(권순각 예.대령)가 창설식에서 회고사를 낭독하고 있다.
▲ 해병대 항공 원로(권순각 예.대령)가 창설식에서 회고사를 낭독하고 있다.
해병대 항공부대 역사와 함께 했던 해병대 항공병과 예비역들이 마린온을 탑승한 가운데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 해병대 항공부대 역사와 함께 했던 해병대 항공병과 예비역들이 마린온을 탑승한 가운데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해병대항공단 조종사들이 마린온 앞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  해병대항공단 조종사들이 마린온 앞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지은구 초대 항공단장이 부대원들로부터 경례를 받고 있다.
▲  지은구 초대 항공단장이 부대원들로부터 경례를 받고 있다.

해병대사령부는 1일 경북 포항 해병대 항공단 기지에서 해병대 항공단 창설식을 거행했다.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이날 창설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 진행했으며, 러더(Steven R. Rudder / 해병 중장) 美 태평양해병부대(MFP : Marine Forces, Pacific)사령관, 제임스(Bradley S. James / 해병 소장) 주한 美 해병부대사령관(MFK : Marine Forces, Korea), 커버너(Brian W. Cavanaugh / 해병 소장) 美 제1해병비행사단(1st MAW : Marine Aircraft Wing)장, 인도네시아 무관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창설식에는 해병대 항공부대 역사와 함께했던 권순각 예.대령(해간26기, ’59년 임관) 등 해병대 항공병과 예비역들과 함께 이날 취임하는 항공단장이 마린온 헬기에 탑승해 기지 주변을 비행 후 행사장에 입장해 의미를 더했다.

창설식은 개식사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창설 및 인사명령 낭독, 부대기 수여, 열병, 창설경과 보고, 축하전문 낭독, 표창 수여, 해병대사령관 훈시 및 축사, 해병대 항공 원로 회고사, 초대 항공단장 취임사, 시범 및 축하비행, 해병대가 제창,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를 주관한 김태성 해병대사령관은 “해병대 항공단이 국가전략기동군으로 임무를 수행할 ‘공지기동 해병대’의 강력한 날개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며, “항공단 창설이 해병대 미래를 여는 첫 비상(飛上)임을 명심하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자”고 강조했다.

초대 항공단장으로 취임한 지은구 대령(해사46기)은 취임사에서 “한국형 공지기동부대 역량 강화를 위해 전투준비된 해병대항공단을 만들어 나가는데 매진하겠다”라며,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는 해병대 항공단의 역사가 해병대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 韓美 해병대 항공멘토프로그램 양해각서(MOU) 체결

한미 해병대는 해병대 항공단 창설을 계기로 韓美 해병대 항공멘토프로그램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식에는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주일석 해병대사령부 전력기획실장, 지은구 해병대 항공단장, 러더 美 태평양해병부대사령관, 제임스 주한 美 해병부대사령관, 커버너 美 제1해병비행사단장이 참석했다.

해병대 항공단은 MOU 체결을 통해 美 해병대 항공부대와 항공부대 운용에 대한 상호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주기적인 교류를 실시함으로써 항공부대 야전운용, 항공전술 및 훈련, 항공군수 및 안전통제 등 전문지식 및 기술을 공유하여 해병대 항공작전 능력 강화 및 연합작전 상호운용성 증진을 기대하고 있다.

■ 해병대 항공부대 소개

해병대는 6·25전쟁을 겪으며 항공 전력의 중요성을 체감해 휴전 이후 항공대가 포함된 상륙사단 창설을 계획하고, 1958년 3월 1일 제1상륙사단 항공관측대 창설을 시작으로 1973년까지 항공기 23대와 항공인력 125명을 양성하며 전력을 키워나갔다.

특히 해병대 항공부대는 전군 최초의 해외파병 항공부대로 베트남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최초 전투파병 부대인 해병대 청룡부대에 항공대가 편성되어 1965년 10월부터 1971년 12월까지 정찰, 함포 유도, 전단살포, 항공화력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약 450여회 1,537시간의 비행기록을 남겼다.

이후 해병대 항공부대는 1973년 해병대사령부 해체 이후 해군으로 통합됐으나, 해병대 조종사 재탄생(2008년), 해병대 항공병과 재창설(2014년 9월),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1·2호기 인수(2018년) 등 해병대 항공부대 재창설 준비를 시작해 2021년 12월 1일 48년 만에 해병대 항공부대가 다시 부활했다.

해병대 항공단은 전시 상륙작전 임무 투입은 물론 국가전략도서 방어, 신속대응작전, 재해·재난지원 등 다양한 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상륙기동헬기를 매년 순차적으로 도입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상륙공격헬기는 지난 4월 26일 제13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것이 의결되어 입체고속 상륙작전을 구현하기 위한 공중돌격부대 엄호 및 육상작전 시 항공화력지원능력을 보강하게 될 전망이다.

해병대는 항공단 창설을 통해 국가전략기동군으로서 입체적인 공격 능력과 기동력을 갖추게 돼 언제,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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