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양당 체제 타파 위한 진보단결' 사업 전면 추진
"수구세력, 탐욕정치 위해 힘모아…진보세력 힘 합쳐야"
심상정-안철수-김동연 '제3지대' 흐름, "묻지마 제3지대"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당사에서 '기득권 보수 양당체제 타파를 위한 진보단결'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진보당 제공>
▲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당사에서 '기득권 보수 양당체제 타파를 위한 진보단결'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진보당 제공>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진보당 김재연 대선후보가 '기득권 보수 양당체제 타파를 위한 진보단결'을 제안하며 진보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의 빠른 만남을 희망했다. 심상정·안철수·김동연 후보의 연대 공조 움직임에 주목하는 흐름에는 "그런 제3지대가 어떠한 가치를 중심으로 형성될 수 있는지 기준조차 모호한 '묻지마 제3지대'라는 판단"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당사에서 진보당 대선후보로 첫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과 진보당이 함께 손을 잡고 '기득권 보수 양당 체제 타파를 위한 진보단결'을 추진한다면 진보정치의 분열에 아파하던 수많은 노동자 민중에게 새로운 힘과 기대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빠른 시일 내 만남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9월 민주노총과 5개 진보정당이 대선 공동대응기구를 발족하고 공동 선언 발표 등으로 공동행동을 전개해 왔으며, 이제 '후보 단일화'를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진보당은 지난 2일 대선공동대응기구회의에서 진보단일화 논의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노총 위원장을 포함, 진보5당 대표와 대선후보와 만남을 제안하고 추진해 '기득권 체제 타파를 위한 진보단결' 사업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현 시기 진보단결만이 노동자 민중의 희망이라는 것을 적극 호소하고, 함께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2022년 대선에서 진보진영의 단결을 실현하고 나아가 대선 이후에도 진보 단결을 강화해 진보정치가 한국사회 정치의 대안 세력으로 우뚝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진보후보단일화 등 진보세력의 단결 추진에 대해 "저는 대선 출마 선언 후 4개월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청년, 그리고 여성들의 삶과 투쟁 현장을 다녀왔고, 코로나19로 뒤덮인 삶의 현장은 마치 맹수가 발톱으로 할퀸 듯 깊고 쓰린 상처투성이였다"며 "망루 위에서 고공 농성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곡기를 끊고 싸우는 해고 노동자들 앞에서 진보정치가 아직 힘이 없으니 조금 더 참고 기다리시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당사에서 '기득권 보수 양당체제 타파를 위한 진보단결'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당사에서 '기득권 보수 양당체제 타파를 위한 진보단결'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보수세력, 단합 호소…진보세력이 단결 못할 리 있나"

김 후보는 이어 "어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출범식에서 100가지 중 99가지가 달라도 정권 교체의 뜻 하나만 같다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단합을 호소했다"며 "무덤 앞에 선 수구 세력이 기득권 탐욕 정치를 위해 힘을 모은다고 나서는데, 진보세력이 노동자 민중의 희망을 위해 단결하지 못할 리 있겠나"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 민중의 분노와 잠재력을 이번 대선에서 남김없이 발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저 김재연의 임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보당은 기득권 보수 양당체제 타파를 위한 진보단결 실현에 동의하는 단체와 개인 누구라도 함께 손잡을 것이며, 불평등 페제의 최대 피해자인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 여성 등 광범위한 노동자 민중의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며 "2020년 대선을 시작으로, 단결로 전진하는 진보정치의 새로운 도약을 열어낼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양당체제 타파·국민 희망, '제3지대' 아닌 진보진영 단결"

김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논의와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기자 질문에 "여러 의견들을 모아서 12일 회의에서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꾸려져 있는 테이블이 민주노총과 5개 진보 정당에 머물고 있지만 나아가 기득권 보수 양당 체제의 타파를 위한 진보의 단결에 동의하는 모든 단체와 개인들을 다 망라할 수 있는 그런 좀 더 적극적이고 지혜로운 방안들이 다양하게 강구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언론에선 '제3지대에 대한 기대'라고 말하면서 어제 심상정, 안철수 두 후보의 만남을 비롯한 김동연 후보 등과의 연대 공조 움직임에 주목하는 흐름이 있다"며 "저희는 그런 제3지대가 어떠한 가치를 중심으로 형성될 수 있는지 기준조차 모호한 '묻지마 제3지대'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기득권 보수 양당 체제의 균열을 낼 수 있고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것은 '진보세력, 진보진영의 단결'이라는 뜻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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