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8일째 현장 모습.<사진=연합뉴스>
▲  18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8일째 현장 모습.<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원인 규명 수사를 진행하는 경찰이 다른 조사 기관과 합동으로 붕괴사고 현장에서 증거물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붕괴한 잔해물과 같은 날 타설한 콘크리트 등을 압수해 재료와 양생 불량 등을 규명한다.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광주경찰청)는 18일 오후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 등과 합동으로 붕괴사고 현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수사본부는 붕괴해 지상에 떨어진 잔해물을 수거해 부서진 콘크리트 등을 증거로 확보하고 있다.

또 붕괴사고가 발생한 2단지 옆 1단지 건설 현장과 사고 한 달여 년 전 콘크리트 타설면이 주저앉는 사고가 났던 203동에서도 압수수색에 나선 모습이 목격됐다. 이는 추가 붕괴 우려 등으로 붕괴가 시작된 39층 현장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자, 같은 날 콘크리트를 타설한 다른 현장의 시료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불량 양생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지나 콘크리트가 더 굳기 전에 증거를 확보해 분석해야 하지만, 수색 상황과 안정상의 이유로 접근이 불가능하니 우선 확보 가능한 증거를 확보하는 차원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사고 현장의 직접 접근이 어려워 붕괴사고 발생지에 대한 증거 확보가 어렵지만, 최대한 증거를 확보해 부실시공 여부를 규명하겠다"며 "압수한 콘크리트 시료 분석은 건설사고조사위원회가 맡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현산 현장소장 등 10명을 업무상 과실 치사와 건축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현장사무소, 감리사무실, 하청업체, 콘크리트 납품 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증거를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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