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윤석열 회동, 洪이 꼬리 내린 것...洪 2개요구 尹이 받을 것, 말로 할 수 있는 것”

20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출처=MBC] 
▲ 20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출처=MBC]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검토하기로 한데 대해 “대단히 좋지 않은 시그널(신호)”로 바라보며 “북한의 도발이 한반도평화에 단 일도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깨달아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2018년 북미정상회담 시점에 공표한 북한의 이른바 ‘핵 모라토리엄 선언’ 해제 검토 소식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했다”면서 이번 검토 결정이 김 위원장의 뜻이 반영된 부분을 짚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메시지의 전 내용이 미국을 향하고 있는 느낌”이라며 “(미국 바이든 정부가)문재인 정부 설득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동의하고 종전선언 추진에 조금 조금씩 발을 떼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은 바이든 정부를 보다 더 일방적으로 몰아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대선국면 속에서 차기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질문에 “고려된 요인 중에 하나라고 본다. (하지만)우리 정부에 대한 요구라기보다는 중요 타깃은 미국”이라며 “올 11월에 미국 중간 선거가 있다. 시간이 갈수록 미국은 중간선거로 말려들 수밖에 없다. 즉 상반기가 지나면 북미관계에서 뭔가를 해결해볼 수 있는 여지가 점점 사라드는 국면”이라고 봤다.

윤 의원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만나 두 가지 요구를 내걸고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을 수 있다고 한 데 대해 “한마디로 꼬리를 내린 것”이라며 “조건을 내걸었지만 조건다운 조건은 아닌 것 같다. 윤 후보가 말로 할 수 있는 조건들이지 않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처갓집에 대해 엄단하겠다는 요구는 윤 후보가 선택하긴 조금 곤혹스러울 것이다. 문제가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 아니겠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는 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홍 의원이 요구한 국정운영능력을 보이란 요구에 대해서도 “사실 자존심 상하는 것이지만 (윤 후보는 이에 대해서도 말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와 기자 간의 7시간 통화내용과 관련해서는 “김건희 씨 녹취록을 보면서 공적 마인드가 정말 부족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며 “권력을 잡으면 (언론사를 상대로)손을 보겠다는 취지의 얘기라든지 조국 전 장관이 반발하지 않았으면 (정경심 교수를)구속시키지 않았다는 말들은 공적 영역에 대한 생각들이 전혀 기초가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전 장관이 가만히 있었으면 구속시키지 않았다는 (행위의)주체는 검찰총장이다. (여기서 언론은) 윤석열 후보에게 확인을 했어야 된다. 당시에 어떻게 했느냐. (조 전 장관 수사와 정 교수 구속) 결정하는데 있어서 어떤 영향을 미쳤냐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야말로 언론 본연의 임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을 하지 않은 것이 좀 아쉽다”며 언론의 실질적인 취재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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