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가 1993년 1월 개원한 이후 27년 만에 새단장 마치고 20일 재개장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오산캠퍼스는 연면적 4만6000㎡(약 1만4000평) 규모로, 기존 캠퍼스와 비교해 3배가량 커졌다. 학습동 1개, 숙소동 2개 등 3개 건물로 구성됐다. 학습동은 49개 강의실로 구성되며, 학습 인원은 동시에 최대 1475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

오산캠퍼스 부지는 1988년 신격호 창업주가 공장을 짓기 위해 매입했으나, 인재 양성을 위해 인재개발원을 건립했다. 이후 신입사원과 핵심인재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인재 육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롯데는 미래 환경에 대응하고 창의적인 학습과 소통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오산캠퍼스에 1900억원을 투자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19년 9월 공사 현장을 점검하며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신 회장은 “인재 육성에 대한 지원은 결국 롯데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오산캠퍼스를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동량을 키워낼 최고의 시설로 꾸미는 데 투자를 아끼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오산캠퍼스는 자유로운 토의가 가능한 형태의 강의실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원형 강의실에 계단식으로 좌석을 배치하고, 300인치 스크린을 설치해 화상회의도 가능하다. 분임토의실, 프로젝트 룸 등 협업과 시너지를 이끌 학습실도 있다. 숙소동은 286개의 1인실로 구성됐다. 일부 객실은 2인 가변형으로 운영 가능해 최대 482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위드 코로나 환경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0년대 출생자) 학습 트렌드를 고려해 디지털 전환(DT) 시설도 강화했다. 인터넷, 모바일용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스튜디오 2곳을 마련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건물의 입·퇴장, 숙소 내 조명·전자기기 컨트롤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IoT) 환경을 구축했다.

임직원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안전체험장 공간도 구성했다. 가상현실(VR) 등을 통해 추락·화재 체험을 가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다양성 존중을 위해 기도실과 장애인 전용 숙소도 마련했다. 퇴직 임직원의 새로운 인생을 돕는 커리어 컨설팅 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캠퍼스 내 대규모 숲 산책로를 조성하고 피트니스실 등도 갖췄다.

롯데는 오산캠퍼스를 임직원 교육 공간뿐 아니라 사회적 학습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 연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파트너사에도 교육 프로그램과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진행되는 오픈식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각 사업군 총괄대표, 롯데지주 및 계열사 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해 핸드 프린팅 세리머니, 기념 식수 행사, 캠퍼스 투어 등을 진행한다. 고(故) 신격호 창업주 서거 2주기(19일)를 기리기 위해 추모 제단을 설치하고 자율적으로 헌화한 후 오픈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픈식을 마친 후 오후 1시부터는 올해 첫 VCM(Value Creation Meeting)이 4시간가량 진행된다. 행사 참석인원 70여 명 외에 롯데지주 및 계열사 임원 100여 명도 온라인으로 회의에 참여한다. 이번 VCM에서는 올해 경제·산업 전망 분석, 그룹 경영계획 및 사업전략 방향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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