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심상정으로 간다···진보의 재구성 찾아보겠다"

진중권 페이스북 사진 캡처
▲ 진중권 페이스북 사진 캡처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일 정의당 복당을 선언했다. '조국 사태' 당시 정의당 대응을 비판하며 탈당한 지 약 2년 만이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심상정으로 간다. 정의당에 다시 입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보의 재구성을 위해 젊은 정치인들을 뒤에서 돕는 일들을 찾아보겠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기사는 심 후보가 지난 20일 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서 한 발언을 담았으며 '성별 갈라치기에 분노···정의당은 페미니즘 정당'이 제목이다.

심 후보는 이 방송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저도 대선을 50일 앞두고 득표 전략상 분노에 편승해 갈라치기를 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을 잘 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정치는 삼가야 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대안을 내놓아야 할 후보들이 혐오를 부추기고 갈라치는 득표 전략을 펴는 데 분노한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조국 사태'가 벌어진 2019년 9월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당시 진 전 교수는 정의당이 조국 전 장관 임명에 반대했지만, 당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당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만류해 탈당 의사를 철회했지만, 다음 해 1월 다시 탈당계를 제출해 탈당했다.

한편 심상정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에 밀리는 경우도 나오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해 닷새간 칩거했다 복귀했다.

심 후보는 복귀하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 "정의당에 대한 기대를 거두는 큰 계기였다"며 "20년 정치하면서 가장 뼈 아픈 오판이었다"고 말하며 심기일전과 반성을 나타냈다.

진중권 전 교수의 복귀에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대선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또 오랜 기간 함께 뜻을 모으는 동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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