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1만1107건·휴업 862건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지난해 문을 연 공인중개업소는 1만6000여곳으로, 2013년 이후 8년만에 최소치를 경신했다.

27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전국의 공인중개사 개업은 1만6806건, 폐업은 1만1107건, 휴업은 862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개업 건수는 2013년(1만5816건)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로 거래가 얼어붙었던 2019년(1만6903건)보다도 더 줄었다.

업계에서는 공인중개업소의 개업이 적어지는 이유에 대해 대출규제로 인한 주택 거래 감소 등이 꼽힌다. 지난해는 초강력 부동산 규제 기조가 유지된 가운데, 하반기에는 대출 규제가 더 강해지고 금리마저 인상되면서 매수세가 실종되다시피 한 역대급 '거래절벽' 상황이 이어진 시기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매매 건수가 ▲7월 4702건 ▲8월 4213건 ▲9월 2705건 ▲10월 2202건 ▲11월 1368건 ▲12월 1088건으로 5개월 연속으로 감소하며 연말에는 월 1000건대로 곤두박질쳤다. 아울러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 계약을 4년마다 체결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세 물량도 급감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10월 부동산 중개 보수 상한이 최대 절반 가까이 낮아진 공인중개사법 시행규칙까지 맞물리면서 부동산중개업소의 영업이 급격한 위축세를 보였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공인중개인 A씨는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재건축·재개발이 추진되면서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또 지난해부터는 대출규제 등으로 인해 거래가 아예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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