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국가 도움이 필요한 국민이 가장 먼저 만나는 국가의 얼굴, 약자 보호에 각별하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2022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2022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2022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해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경찰’이라는 명예와 자긍심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임용식 축사에서 “오늘 여러분은 같은 제복을 입은 대한민국의 당당한 경찰관이다. 이제 여러분은 현장으로 간다. 국민 안전을 수호하는 길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힘든 순간마다 여러분 곁에 국민의 믿음과 기대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시선이 언제나 국민의 눈높이와 마주하고 여러분의 심장이 국민의 마음과 맞닿아 있을 때 누구도 가질 수 없는 영광과 보람을 느낄 것”이라며 “여러분이 걷는 길에 국민의 신뢰가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이번 임용식에서는 경찰대학 제38기, 경위 공개경쟁채용자(구 간부후보생) 제70기, 경력경쟁채용자(변호사) 제9기 등 166명이 임용됐다. 경찰대학은 2015년 경찰대학생과 경위 공개경쟁채용자의 합동임용식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는 변호사·회계사 등 경력경쟁채용자도 함께 임용식을 진행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 경찰은 민주 경찰, 인권 경찰, 민생 경찰로 거듭나고 있다”며 국가수사본부 출범-자치경찰체 전면 시행 등 제도개혁과 함께 ‘여성청소년 강력수사팀’-‘아동학대 특별수사팀’을 통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강력범죄 대응, N번방·박사방 사건을 비롯한 디지털성범죄 수사 등의 인권경찰로서의 역할 강화 및 코로나 중 민생경찰로서의 역할 등을 짚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찰의 변화는 국민 권익 보호와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접수와 내사에서부터 수사진행, 영장신청, 종결·보완까지 치안행정의 전 영역에 걸친 인권보호시스템이 갖춰졌다”며 “인권은 경찰의 기본가치다. 이제 경찰 수사에서 인권 침해라는 말이 사라졌다”고 경찰이 인권 경찰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경찰은 국가의 도움이 필요한 국민이 가장 먼저 만나는 국가의 얼굴”이라며 “이 믿음을 지켜내는 것이야말로 여러분의 존재 이유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부단한 훈련과 교육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자질과 역량을 갖춰야 한다. 특히, 현장 대응능력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으로 “사회적 약자 보호에 각별하게 힘써주길 바란다”면서 여성-아동-노인-장애인에 대한 범죄에 대한 대응능력을 주문했고 “신종 범죄 대응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인공지능·드론·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범죄 예방과 수사는 물론 미래 과학 치안을 위한 연구·교육과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조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안보수사 역량 강화에도 힘써주길 당부한다. 2024년 국정원 대공 수사권 폐지에 대비해 테러・방첩・산업기술까지 업무영역과 조직 확장 등 국정원과 협업 강화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제 경찰의 희생과 헌신만을 요구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정부는 경찰의 막중한 책임에 걸맞은 예우와 처우 개선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처우 개선과제가 여전히 적지 않지만, 그 혜택은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경찰의 중단없는 개혁을 뒷받침하는 정부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대학은 1979년 4년 정규 대학 과정의 국립대학으로 설립, 1985년 제1기 졸업 이래 올해 제38기 졸업생까지 경위 4,328명 배출했다. 이날 임용식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고려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내빈 30명과 임용자 166명 등 총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