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의 정국진단] 채이배 민주당 비대위원 ① "대선패배, 지난5년 청와대, 민주당 성역없는 반성과 성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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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기자
입력 2022.03.2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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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퇴임사에 잘못한 기록 반성해야...청와대, 당대표, 원내대표 등 성역없이 평가해야"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 내로남불, 거대여당 독주 문제"
"이번 지방선거에서 청년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것"
"서울시장과 경기지사가 지방선거의 분수령이 될 것"
[폴리뉴스 박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대 대선 패배 후, 지도부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채이배 전 국회의원은 대선 배패 후 당의 쇄신과 혁신을 책임질 비상대책위원으로 임명돼 활동 중이다.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지난 23일 코로나로 인해 <정국진단>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채이배 비상대책위원과 민주당 대선 패배 요인과 윤석열 정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채이배 민주당 비대위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 의원으로 활동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점거농성으로 한때 의원실에 갇혀 '창문 인터뷰'를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채 비대위원은 대선 전 지난해 12월 민주당에 입당해 이재명 후보와 함께 대선을 치렀다.
대선 패배 후 당 쇄신을 이끌어야 할 비대위원의 중임을 맡은 그는 "대선 패배에 대한 성역없는 반성과 성찰"을 강조하고 있다. 아직도 민주당내에서는 제대로된 대선 패배 분석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채 비대위원은 당 쇄신을 위해서는 자기반성과 성찰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통령의 퇴임사에도 '반성문'을 쓰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 0.73%p차로 정권을 빼앗긴데 대해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물론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까지 모두 책임이 있다"면서 "성역없는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줄곧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 실패, 인사실패, 내로남불, 민주당 거대여당의 독주 비판' 등 지난 5년 민주당에 대한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이러한 5년의 문제가 대선패배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덧붙여 '대선후보들의 비호감 선거로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 "대선 패배, 지난 5년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 반성해야...당대표, 원내대표, 청와대 모두 평가"
채 비대위원은 민주당의 대선 패배에 대해 "높은 정권 교체 여론이 생긴 이유를 짚어보고 지난 5년간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잘못한 부분들이 있지 않나"면서 "당대표와 원내대표, 청와대 등이 모두 평가의 대상이 될 것이고 이 평가에 대해 성역없이 짚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사를 쓸 때 잘했다는 이야기만 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도 기록해서 반성의 의미도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 0.73%p 석패에 대해 55%에 달하는 정권교체 여론에 비해 '잘싸웠다'는 내부 평가도 있지만 채 비대위원은 거듭 '5년의 반성'을 기반으로 한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결과적으로 패배를 했기 때문에 보수적인 평가를 해야하고, 반성하는 기조를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과거 5년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를 하면서 잘못된 부분을 끄집어 내 반성하고, 그 반성을 기반으로 어떻게 쇄신하겠다, 어떻게 보답하겠다는 것을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채 비대위원은 "부동산 정책 실패는 대통령도 직접 거론할 정도로 공감대가 있던 부분이다. 그뿐만아니라 인사 실패, 도덕성 시비로 인한 '내로남불' 문제가 국민들을 오랫동안 피곤하게 만들었다"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지만 네거티브가 강했다"고 패배원인을 분석했다.
또 0.73%p차에 대해 "국민들이 굉장히 한 쪽이 독주하는 모습을 싫어한다는 것이 나타난 것 같다"며 "민주당이 거대 의석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국회에서 독주하고 독선하는 모습에 대해 굉장히 강한 비판의 평가가 담겨 있다. 국민들이 정치권에서 더 이상 갈라져 싸우는 것 보다 협치하고 대화하는 모습을 더 원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평가도 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채 비대위원은 이번 대통령 선거를 '비호감도가 높았던 대선'이라며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 모두 국민으로부터 마음 편하게 지지할 수 있는 후보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던 정책에 대한 준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은 윤석열 후보에 비해 탁월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제는 양측 후보가 가지고 있는 의혹들과 도덕성 시비에 의해 비호감도가 높아져 긍정적인 면을 드러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세대를 갈라치기하거나 성별로 갈라치기하는 나쁜 선거 전략을 가지고 임했다"면서 "일시적으로 '이대남(20대 남성)'의 표를 얻었지만 '이대녀(20대 여성)'의 표를 잃어 종합적으로 선거의 득표 전략으로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