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은 차원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지켜보는 중”
“鄭, 청문회 장에서 정확한 자료 갖고 소명할 것”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을 해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을 해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9일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특혜 등 '아빠찬스'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윤 당선인과) '40년지기'라는 표현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며 선을 그었다.

또한 정 후보자와 관련해 ‘위법’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윤 당선인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도덕성’까지 검증 기준으로 보겠다며 방향을 틀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정례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각종 의혹이 나온 정 후보자에 대해 40년 지기라는 친분 때문에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 후보자도 '지기'라는 표현이 상당히 민망하다고 언론에 말을 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지난달 <영남일보>와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에 대해 "40년을 한결같은 친구"라며 "어릴적부터 식사라도 할 때면 늘 먼저 계산을 하려 했다. (초임 검사 시절) 공무원 봉급을 받아 가면서도 주변에는 아낌없이 베풀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에는 밥을 한번 사려고 했더니, 자기 몫은 이미 계산을 해놨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공과 사에 대한 구분도 잘됐던 친구"라며 "사람들이 (윤 당선인을) 과소평가 하던데, 굉장히 박학다식하고 웅변가"라고 설명했다. 

배 대변인은 "'40년지기'라는 표현이 여러 곳에서 인용돼 보도되는 것을 봤는데 이 두분은 각자 서울과 대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검사, 의사로 각자 바쁜 전문 분야에서 활동해 오신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 "어제와 마찬가지로 국민 앞에 나서서 정확한 자료를 갖고 소명할 시간들은 국회 청문회 장이기 때문에 그 자리를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다는 말씀으로 갈음하겠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인사청문회를 말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제기된 여러 의혹들을 자료와 증거를 갖고 여야 의원들이 확인할 수 있는, 국민 앞에서 법적으로 보장된 자리기 때문에 청문회를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윤 당선인이 '부정의 팩트'라고 말하셨던 것은 법적인 책임을 넘어서 도덕성까지 한 차원 더 높은 차원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사안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언론과 국민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배 대변인은 지난 1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경우) 명확한 학력 위·변조 사건이 국민 앞에서 확인됐다. 정 후보자를 향한 의혹에 대해서도 그에 준하는 범법 행위가 있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윤 당선인이 ‘부정의 팩트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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