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와 이강윤의 여론조사 대해부 5월-③] “흐름은 12 대5 의 국힘 우위, 수도권과 충청권 승부 관건은?”

2022.05.20 21:16:17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고 6월 1일에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을 16일 앞둔 지난 16일 폴리뉴스는 <김능구와 이강윤의 여론조사 대해부> 대담을 가졌다.

김능구 : 광역자치단체 전체의 지방선거 추이를 한번 짚어보자.

이강윤 : 경기도지사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가 현재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굉장한 호각세다. 김동연이 이기기도 하고 김은혜가 이기기도 하는데, 전부 오차범위 내에서도 딱 붙어 있기 때문에 승패를 가릴 수 없다. 다만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4% 내지 5%를 보이고 있는데, 끝까지 완주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어제 강용석 후보가 김은혜 후보에게 조건을 한두 가지 붙인 단일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테면 당명 빼고 사람 이름만 불러주고 조사 한번 해보자 이런 거였는데, 현 시점에 김은혜가 받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지만, 무시하고 끝까지 가기도 힘들 거다.

인천시장은 박남춘과 유정복의 리턴 매치가 벌어지고 있다. 여기서는 국힘 유정복 전 시장이 박남춘 현 시장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3대 2 비율로 많은 편이다. 박남춘 후보가 이기는 여론조사는 오차범위 이내인데, 유정복 후보가 이기는 여론조사 중에는 오차범위 밖으로 벗어난 것도 있다.

강원도지사는 문제적 발언이 많았던 강성 보수 김진태 전 의원이 출마했고, 민주당에서는 이광재 전 지사가 나왔다. MBC 리얼미터가 지난 5월 5일 6일 이틀간 조사한 것에 따르면, 김진태 약 47% 이광재 약 44% 오차범위 이내다. 역시 박빙 호각세를 보이고 있는데 김진태가 반발쯤은 앞서고 있는 현재까지의 판세다.

광역 기준 17곳에서 치러지는 6.1 지방선거 중에 4석을 갖고 있는 데가 충청이다. 충청남·북, 대전, 세종인데 이곳이 양 당 승부의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충남도지사는 양승조 민주당 현 지사와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이 나왔는데, 김태흠 후보는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에 ‘충남도지사로 출마하시오’라고 교통정리를 했었다. 중앙일보 갤럽 조사에 따르면 양승조 46% 국민의힘 김태흠 39.6%인데, 5월 1일~2일 이틀간 조사한 결과다. 최근 다른 조사들을 보면 두 사람이 오차범위 내에 붙어 있거나 오히려 김태흠 후보가 조금 앞서는 것도 있다.

충청북도는 문재인의 비서실장 민주당 노영민과 출발은 민주당 쪽에서 했으나 여기저기 왔다갔다 했던 그리고 경기도지사에도 출마했었던 김영환 전 의원이 붙었다. KBS와 케이스탯 리서치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조사한 것에 따르면 김영환 48.7% 노영민 39.9%, 오차범위 밖에서 김 후보가 앞서고 있다. 정치적 비중으로는 노영민 실장도 결코 만만치 않은데, 지금까지 김영환 후보가 꽤 큰 차이로 앞서가고 있다는 게 좀 특이할 만하다.

대전은 앞서 언급한 충남과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이장우 전 의원 43.4% 민주당 허태정 현 시장 39.6%다. 이장우 전 의원이 이곳에서 꽤 정치를 오래 한 사람이긴 하지만,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현 시장을 앞서고 있는 게 좀 눈에 띈다.

세종시는 독자 선거구가 된 이후로 계속 민주당이 강했던 곳이다. 굿모닝 충청과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 43%, 이춘희 현 시장 42.5%인데, 지난 대선 충청권에서 윤석열 후보가 강했던 영향력이 아직까지도 발휘되고 있다고 보인다. 세종은 민주당이나 이춘희 후보가 매우 강했음에도, 현재 호각지세를 벌이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김능구 : 오늘 자 문화일보에서 최근 여론조사를 종합해서 나름대로 현재 판세를 이야기했다. 격차가 3%이내면 초접전, 3%~5%면 접전, 5%~10%면 경합, 10%~15%는 우세, 15% 이상 차이 나면 유력, 이런 식으로 분류를 했는데 전체적으로 ‘10대7’로 국힘 우세를 잡았다.

초접전이 세 군데인데, 경기와 세종, 대전이다. 세종은 민주당이 확실한 우세인 줄 알았지만 지금 초접전으로 가버렸다. 아까 충청의 흐름을 주의깊게 본다고 했는데, 민주당이 그래도 충남과 세종 정도는 우세한 것으로 봐서, 광주, 전남·북과 제주 4군데에 충남, 세종까지 6군데 하고 경기, 인천을 더해서 봤다. 거기에 강원도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정도였는데, 지금 흔들리게 된 부분이 바로 충청도다. 충남, 세종은 박완주 의혹 문제가 직격탄이 되고 있는데, 기사들을 보면 ‘안희정의 측근 박완주 의원 제명되다’ 이런 식으로 나왔다. 안희정을 계속 소환하는 거다.

이강윤 : 똑같은 건으로 연거푸 소환되고 있다.

김능구 : 양승조 충남지사는 10% 이상 이기고 왔다. 지사 활동도 열심히 했고 평도 괜찮았는데,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젊은 여성층 다수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지지했는데 여성층들이 떠나고 있다는 거다.

이강윤 : 게다가 이재명이 속해 있는 당이니까 당을 리메이크해서 잘 만들어 달라고 민주당에 가입하는 러시를 이룬 건데, 이런 성 비위 건 터지고 하면 직격이다.

김능구 : 그래서 현재 초접전이라고 이야기하는 지역은 그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오늘 시정연설도 그렇고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대거 참석한다는 5.18, 모두 유권자들을 뭔가 헷갈리게 만드는 소재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을 지지 했던 30대 층이, 당선 이후 인수위가 하는 거라든지 집무실 이전 등을 보고 많이 바뀌어 왔는데, 제가 볼 때는 다시 국힘 지지로 가면서 팽팽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강윤 : 국민의힘 자력에 의한 득점보다는 대선 이후에도 민주당이 에러를 너무 많이 했다. 패인 분석이나 질서 있게 수습해 가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박완주 의원의 이런 문제는 치명적이다.

김능구 : 다시 말해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가 보통 수도권에 있다고 하는데, 넓게 보면 수도권과 충청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강윤 : 오늘 기준으로 선거가 16일 남았는데, 애매한 타이밍에 와 있더. 양쪽 다 6군데는 확실히 굳히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국힘이 한 두 석이라도 많이 가져가지 않을까 본다. 민주당이 7개 얻으면 선전했다고 생각하고, 8개까지 가면 실질적으로 이긴 거다.

김능구 : 맞다. 경기, 인천, 충남, 세종 가운데 세 군데가 들어가면 7개고, 다 들어가면 8개다. 나아가서 강원도까지 이광재 후보가 제끼면 실질적인 승리가 되는데, 그렇게까지 가면 정국은 재미있어질 거다.

이강윤 : 총 17개 중에 세종도 하나고 경기도 하나지만, 경기를 이긴다면 17분의 1 이상의 큰 의미를 갖는 거니까, 경기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고 본다. 특히 경기는 ‘이재명이 어떻게 하느냐’와 ‘이재명에 어떻게 반응하느냐’ 거기에서 또다른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김능구 : 인천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가 과연 경기지사 선거에 어떤 역량을 보여주느냐, 자신의 티켓 파워를 보여주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오늘 뉴스 보도에 나왔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강용석한테 전화로 ‘김은혜 도와줘라’ 이런 말을 했다고 하고, 강용석 후보도 단일화 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이강윤 : 완주 해서 얻을 실익이 없다. 이걸 통해서 다음 카드로 복당 같은 걸 노리는 거다.

김능구 : 그래서 일대일 대결이 될 것 같고,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된다. 사실상 안철수, 윤석열과 맞붙은 곳인데 만약 이재명 후보의 도움 속에 김동연 후보가 이긴다면 큰 거다. 굉장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될 수 있는 것이고, 그래서 제가 거기에 승부를 걸었어야 된다고 이야기를 드렸다.

이강윤 : 그리고 이재명이 분당갑에 출마해서 열세에 놓여 있다고 했을 때, 지지세의 집결도를 한번 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다.

김능구 : 그렇죠. 다른 지역에서 ‘지사는 이기자’는 독려가 가능하다. 분당은 투표권이 없으니까 안 되지만 도지사는 할 수 있는 거다.

이강윤 : 분당 갑에 가서는 못 도와주더라도 경기도가 똘똘 뭉쳐서 이재명의 대리인인 김동연을 승리시킴으로써 이재명이 꼬꾸라지는 걸 막자, 이걸 확인하려면 확실한 리트머스로 갔어야 된다.

김능구 : 경기도의 국회 의석 수가 굉장히 많다. 현재 경기도의 기초단체장을 민주당이 거의 90%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와 그 영향은 다음 총선의 결과와 직결된다. 만약 경기도에서 승리하게 되면 아마 이런 형태든 저런 형태든 정계개편은 끝난 거다. 그런 측면에서 제가 볼 때는 경기지사 선거를 위해 어느 타이밍이 될지는 몰라도 이재명 후보와 또 다른 숨은 카드를 갖고 있지 않겠나 싶다.

국힘의 입장에서는 김은혜의 개인기도 중요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중요하다. 바이든이나 5.18, 그리고 인사 문제 등에 대해서 ‘나는 내 길을 가겠다’가 아니라 뭔가 협상하고 협치하는 모습으로 가게 될까? 저는 그 와중에서 승부가 나지 않을까 싶다.



한유성 ysha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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