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윤석열, 평택 오산 공군작전사령부 내 항공우주작전본부 방문
바이든, 23일 日 일정 시작…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출범 공식 선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오산 미 공군기지의 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함께 방문해 한미 연합작전을 수행하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오산 미 공군기지의 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함께 방문해 한미 연합작전을 수행하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경기 평택 오산 공군작전사령부 내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작별했다. 두 정상의 정상회담 일정은 경제영역에서 시작해 안보영역에서 마무리한 셈이다. 

이날 청와대 대변인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오산기지 내 '지하벙커'인 KOAC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바이든 대통령과 제가 함께 여러분들을 만나고 이 부대를 방문한 것은 한미 간에 강력한 안보동맹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공우주작전본부는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한미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핵심적인 장소이고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항공우주작전본부는 이른바 3축 체계를 운용하는 중심이고 그 통제의 중심 기관이다. 여러분들의 역할이 바로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6·25전쟁 당시 북한군과 가장 먼저 교전한 미군 부대인 스미스 특임대가 오산시에서 싸운 사실을 언급하며 "미군이 대한민국 자유와 평화를 위해 최초로 피를 흘린 곳이 바로 이 오산 인근"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장병들에게 "여러분은 서로에 대한 양국의 헌신, 한미연합군, 한국전쟁에서 공동의 희생을 통해 맺은 한미동맹의 힘을 대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덕분에 한국은 (한국전쟁) 70년이 지난 이 시점에 강하고 번영하며 혁신적인 민주주의 국가가 됐고 우리 동맹은 날마다 더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양군은 지금도 여전히 경계를 서고 있고 양군의 통합과 조정은 어제는 물론이며 10년 전, 20년 전, 40년 전과 마찬가지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이) 위협을 억제하고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오늘날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오후 2시25분께 작별 인사를 나눴고, 바이든 대통령의 차량이 떠날 때 두 정상은 서로를 향해 엄지척 인사를 건넸다고 대변인실은 전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중앙방공통제소(MCRC)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다음 순방지인 일본으로 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에 도착해 별다른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오는 23일 나루히토 일왕을 만나는 것으로 일본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출범을 공식 선언한다. IPEF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차단하고자 역내 국가를 규합하는 경제 협의체다. 윤 대통령은 IPEF 출범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에는 도쿄에서 열리는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대(對)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 정상회의가 대면으로 열리는 것은 작년 9월에 이어 두 번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에서 나렌드라 모디 일본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한 뒤 24일 저녁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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