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민주, 선거참패 후폭풍...계파 초월 일제히 '이재명 책임론' 봇물

2022.06.02 14:10:40

소신파 ‘조금박해’ “’이재명 효과’ 얻지 못해…당대표 출마 안돼”
친명계 박영선 “민주당 명분 ’화살’로 돌아와…공천 고질병, 고무줄 잣대 심각”
원로 중진 박지원 “자생당사 아닌 당생자사해야”
친문 수장 전해철, 홍영표 "사욕과 선동으로 사당화...책임지고 물러나야" '자진사퇴' 압박
비대위, 지방선거 책임지고 총사퇴 “당원·국민께 사죄”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밤새 엎치락뒤치락 하던 1일 지방선거 결과가 2일 오전 확정됐다. 12:5다.

일각에선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민주당이 또다시 ‘졌잘싸’라고 분석한다. 출구조사에서 13:4로 완패를 예고된 데에 비하면 극적으로 체면치레 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민주당 '소신파'로 불리는 조금박해(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 의원으로 구성된 당내 소신파), 친명계, 친문, 원로 중진까지 계파를 초월하여 모두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이재명 의원에게 화살을 돌렸다.

조응천 의원을 비롯한 소신파 의원들은 “우리가 기대했던 ’이재명 효과’는 얻지 못했다”며 “당선 의미 없다. 형사 의혹 해소하라”며 꼬집었다.

친명계에서도 ‘이재명 책임론’에 목소리를 더했다.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재명 의원을 지지했던 박영선 전 장관이다. 그는 명분없는 출마로 논란에 휩싸였던 이재명 의원을 직격했다.

원로 중진인 박지원 전 원장도 “광주 투표율 보고 길을 찾으라”며 “자생당사가 아닌 당생자사여야 국민이 감동한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위기를 누적 시켰다”고 유례없는 힐난을 했다.

대표적인 문재인 전 대통령 심복으로 알려진 친문 전해철 전 장관과 홍영표 의원은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자진사퇴' 압박을 하기도 했다.

결국, 2일 오전엔 민주당 비대위는 지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 참패를 책임지고 총사퇴를 결정했다.

이재명 안방 경기도지사 승리에도 당내 조금박해 소신파 “’이재명 효과’ 보지 못했다”

밤새 초초박빙으로 격돌한 경기도지사에 민주당 후보였던 김동연 지사가 결국 당선됐다. 이재명 의원이 2번의 성남시장과 35대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던 안방 지역에서다.

특히 모든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승리된다고 예측된 가운데 2일 오전까지도 접전을 거듭한 막판 뒤집기 승부였다. 연장전에 이은 승부차기 수준이다. 582만 유권자를 갖고 있는 경기도에서 9천표도 안되는 차이였다.

그럼에도 당내 소신파들 사이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거론된다. 당내 대표 소신파 ‘조금박해’ 의원들 사이에서 “’이재명 효과’ 보지 못했다. ’이재명 책임론’ 불가피하다”며 “전당대회에 출마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조금박해’에 ‘조’에 해당하는 민주당 조응천 의원(경기 남양주시갑)은 2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번 지방선거 대패로 지도부가) 총사퇴를 하게 되면 당 체제가 좀 많이 흔들리게 되는 거다. 그러면 조기에 안정을 시켜야 되겠다, 이런 또 역작용이 나올 거다”며 “(전당대회는 치러야 되니까) 비대위원 제의가 왔을 때 왜 나한테 비대위원 하라고 그러지?라고 생각을 하고 조금 주저거리다가 끝내 수락을 한 게 결국 대선패배평가, 여기에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결국, 대선패배) 평가에서 당연히 나오는 건 그럼 과오, 책임, 그럼 당 쇄신까지도 그냥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의원 출마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는 이런 결과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계속 하지 마라 하지 마라라는 입장이었다. 거기다가 총괄선대위원장까지 맡았지 않습니까? 그 취지는 별로 자기 선거 신경 안 써도 되는 지역으로 가서”라며 “(오히려) 발목 잡힌데다가 비대위원 전체 다 모여서 거기서 지원유세 하는 그런 형국까지 몰렸지 않았나. 참 모양이 안 좋게 됐다. 어쨌든 상처뿐인 영광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굉장한 내상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재보궐에 이렇게 나온 이유 중 하나가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간신히 경기도에서 이겨서 그래도 조금 할 말은 있습니다만 이 대참패의 일원인이 됐다라고 저는 생각한다”며 “당초 출마의 명분이었던 전국적인 지원, 이건 전혀 못했고 오히려 자기가 발목이 잡혔지 않았느냐? 그래서 그렇게 깔끔하게 전당대회에 출마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깔끔하게에 밑줄 그어야 되냐, 어려울 거다에 밑줄 그어야 되는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결국은 깔끔하게에 밑줄이 갈 거다”고 강조했다.

‘계파구도’에 관련해서 “그동안 저보고 친명계다 라고 자꾸 언론은 얘기하는데 굳이 내가 아니다 라고 얘기할 상황도 없었다. 저는 친누구계다 라고 할 입장은 아니다.”며 “어쨌거나 그동안에는 ‘대선주자인 이재명, 어떻게든 우리당 제1자산이니까 보호하고 다음 대선 때도 계속 정치적 자산으로 갔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이었는데 또 한편으로는 그 친문계라는 것, 그게 실체가 있었나 없었나 모르겠지만 지난 문재인 정부 임기 종료와 함께 대거 각료들이 돌아왔지 않나. 그들 중심으로 세력이 뭉치긴 하겠다”지만 “이재명 들어오고 또 그들도 뭉치고 하면 이제 야당이니까 계파가 아직은 제 눈에는 잘 안 보입니다만 자연스럽게 모이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그 중간지대에 또 저 같은 사람들도 좀 있지 않을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예상해본다. 아직은 그게 구체화된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비대위원으로서 본인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쇄신 포인트로) 대선 지선에 대한 평가, 객관적인 평가, 냉정한 평가를 전제로 하는 거죠. 제가 보기에는 그게 가장 급하다”며 “그거(쇄신) 없이 전당대회 해서 누구 뽑아서 다시 하겠습니다라고 해봐야 그건 구두선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조금박해’에서 ‘박’을 담당하고 있는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구을)은 이번 지선 결과를 “회초리가 아니라 야구방망이로 맞았다는 느낌이다”라며 ‘졌잘싸’라고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미 4.7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회초리를 내리신 거고 변해라, 좀 달라져라, 민주당 이래서는 안 된다고 하셨는데. 그 민주당이 변화와 혁신 없이 계속 갔다”며 “결국은 대통령 선거에서도 국민들의 심판을 받았는데. 졌잘싸 했다 이러면서 국민들의 어떤 질책과 평가를 회피했다고 저는 본다. 그것 때문에 이런 준엄한 평가가 내려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상임고문이 너무 빨리 복귀하는 건 당에게도 안 좋고 본인에게도 좋지 않을 것 같다고 해서 반대하는 입장이었다”며 “국민들 보실 때에는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후보, 당대표 또 그 당시 원내대표 이런 분들이 선거 전면에 나서면서 대선 연장전으로 민주당이 스스로 끌고 들어가 놓고 또 구도는 정권에 대한 안정론, 이런 게 아니라 지역 일꾼론으로 하자고 했으니 이게 잘 안 먹혔다. 그래서 준엄한 평가가 내려질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다”고 이른 등판을 문제 삼았다.

이어 “이재명 효과가 기대했던 건 우리가 얻지 못했다고 본다”며 “이렇게 낮은 투표율이 주는 의미를 되새겨봐야 될 것 같다. 전부 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느꼈지만 민주당 지지층이 안 움직였다. 모이지를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서울이 송영길 후보가 얻은 표와 각 자치단체장들, 구청장들이 얻은 표와 시의원과 구의원들이 얻은 이게 다 제각각이다”라며 “전체 구도를 책임져야 되는 중앙당이나 선거 지휘부가 후보 선택이라든지 어떤 구도를 확정하고 전략을 짜는 데 있어서 실패한 거다. 그리고 민주당 지지층이 현장으로 나와서 투표하도록 만들어내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면, 선거에 어떤 똘똘 뭉치게 하는 효과가 있을 거다라고 했는데, 그 부분에서도 실책, 어떤 원하던 바를 얻지 못한 결과로 저는 판단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비대위가 해체된 후) 전당대회가 있으니까 전당대회부터 치르고 보자, 지방선거 있으니까 대선 평가는 나중에 하자 이러고 나서 지방선거 이런 상황을 당한 거다”라며 “저는 ‘전당대회 이제 코앞에 있으니까 우리끼리 평가를 둘러싸고 논쟁할 시간이 어디있나, 행사나 우선 치르자’라는 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엔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의 책임론 피할 수 없을 거라고 본다”며 “당 혁신을 이야기해야 될 텐데 이재명 상임고문이 민주당 혁신의 주체인지 아니면 오히려 쇄신의 대상인지 이거에 대해서 냉철하게 판단을 해야 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한다”고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반대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 거취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엔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정치에 발을 들였고 본인도 계속해서 정치에 의지가 있는 걸로 제가 언론 인터뷰들을 통해서 들었다”며 “본인이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서 두 번의 심판을 받았다, 이렇게 대선 이후에 또 한번 이렇게 평가를 하셨던데 거기에 걸맞은 행동과 판단을 하실 거라고 저는 본다. 제가 개인의 거취 문제를 얘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조금박해’에 ‘해’에 해당하는 김해영 전 의원은 1일 SBS 개표방송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가 당선이 유력해지자 “계양을은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곳이기 때문에 거기서 이재명 위원장이 당선되는 게 큰 의미가 있는 행보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세가 약한 곳에서 당선돼 선전하는 게 의미가 있지 않나”며 “국민들이 보기에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위원장의 출마는 상당히 납득하기 어렵고 명분이 부족한 그런 출마였다. 아프게 생각한다”고 출마자체 반대를 피력했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 위원장이 8월 전당대회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며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여러 형사적인 의혹들이 제기된 상태 아니냐. 그런 의혹들이 해소된 후 당 대표자에 출마하고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게 대한민국과 당에 좋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친명계도 이재명 직격…박영선 “’민주당 명분’ 내세웠지만 ‘화살’로 돌아와”

문재인 정부 장관 출신으로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재명을 지지를 선언한 바 있는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은 2일 오전 조선시대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 민화를 올린 지난달 7일 쓴 글을 SNS에 공유했다.

박 전 장관은 ‘정치는 명분일까? 실리일까?’라는 지난 글을 공유하면서 “조선시대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를 그린 민화의 주인공은 어떤 심정으로 호랑이 몸짓에 고양이 얼굴을 그렸을까?”라고 했다. 이번 지선에서 선당후사 논리를 앞세워 명분 없는 출마를 한 이재명 의원을 직격한 것이다.

지방선거 공천 당시 고무줄 잣대를 비판한 글로 서두에 “명분과 실리를 놓고 정치권이 다시 시끄럽다”며 “기왕지사 이렇게 돤 것 ‘크게 품고 눈감아 주자’는 조언도 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다가올 미래가 너무 혼란스러워 보인다”고 현실로 닥친 그때의 우려를 다시금 거론한 것이다.

지난 글에선 “박지현은 에둘러 ‘민주당의 명분’이라는 표현을 썼으나,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화살’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며 “그래도 애당심 이라는 것에 기대어 보지만, 원칙과 공정이라는 가치 앞에 더 혼란스러워지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고질병’이라고 표현하며 “그 고질병은 반드시 혁신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다”고 꼬집었다. 이는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최근 발표한5대 개혁안이 새삼 생각이 나게 한다. 개혁해야한다고 주장하지만 진짜 고쳐야 하는 부분을 비꼰 것이다.

그러면서 “이 혼란의 시대에 김홍도의 호랑이를 닮은 ‘이 시대의 노무현’은 찾기 힘든 모양이다”이라며 ‘원칙 있는 패배’를 강조했던 故노무현을 그렸다.

원로 중진도 언중유골, 박지원 “당생자사해야 국민 감동”

원로 중진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이번 참패 결과에 대해 “이 책임을 누가 지느냐”며 “자생당사란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고 직격했다.

이어 “광주의 투표율을 보시며 길을 찾으시라”며 “세계적 항공사 JAL(일본항공)이 방만한 경영으로 상장 폐지되었다가 3년 간 피나는 구조조정 후 다시 상장하며 당시 회장 왈(曰), ‘망(亡)하니까 보이더라’”고 전했다.

광주 투표율은 이번 지선 최저 수치로 37.7%다. 광주 투표율은 민주당 결집 바로미터이다.

박 전 원장은 “당생자사(黨生自死),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며 “정처없이 걷는다”고 글을 맺었다.

친문 수장 전해철, 홍영표도 이재명 겨냥 ‘자진사퇴’ 압박

친문 수장 전해철 전 장관이 2일 SNS에 ‘민주당은 책임정치를 실천하고 제도적 혁신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는 제목으로 이재명 의원을 직격하는 글을 올렸다.

전 전 장관은 “대선패배 후 당은 질서가 무너지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다”며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필요에 따라 원칙과 정치적 도의를 허물고, 어느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변명과 이유로 자기방어와 명분을 만드는 데 집중하면서 국민들이 생각하고 기대하는 민주당의 모습과 멀어지게 만들었다”고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임정치는 보이지 않고, 대선패배 후 당은 질서가 무너지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다”며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필요에 따라 원칙과 정치적 도의를 허물고, 어느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변명과 이유로 자기방어와 명분을 만드는 데 집중하면서 국민들이 생각하고 기대하는 민주당의 모습과 멀어지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구성원 모두는 현재 당의 모습에 대한 냉정한 판단과 성찰, 변화에 대한 요구에 응답할 책임이 있다”며 “민주당이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방향과 해법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이견을 조율하고 설득하며 방향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장을 만들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를 실천하도록 절차적 정당성과 추진력을 담보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전 전 장관은 “지방선거 패배로 인하여 당 안팎에서는 민주당의 혁신에 대한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다”면서도 “그러나, 이에 앞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들은 한 발 물러서 객관적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본적인 토대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일어난 모든 문제점들을 복기하고, 평가하며,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필요한다”고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이어 “이후 당 혁신과 정치개혁은 제도적으로 가야 한다. 시스템 공천을 포함한 공천제도혁신, 당의 윤리성 확보 방안 등 그동안 검토된 당 혁신에 더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제기된 정치개혁 의제의 구체화와 실천 방안도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며 “8월 전대로 선출된 새로운 지도부 체제하에서 당 혁신위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되, 과정에서 지도부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치열하게 토론하며, 그 방향을 질서 있게 설정하여 당의 하나된 목소리로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새로운 리더십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기반을 허무는 것은 순식간이지만, 다시 세우는 것은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국민 상식에 기반한 정도를 가는 것이 민주당의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친문 홍영표 의원도 한마디 했다. 그는 2일 SNS에서 “저부터 책임을 통감한다. 정말 죄송하다”며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시킨 정치의 참담한 패배다”고 자중자의했다.

그러면서 “대선 이후 ‘졌지만 잘 싸웠다’는 해괴한 평가 속에 오만과 착각이 당에 유령처럼 떠돌았다”며 “국민과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도 패배한 대선에 대해 성찰도 반성도 하지 못했다. 그 결과, 이번 지방선거를 대선 시즌 2로 만들고 말았다”며 지난 대선 패배의 시즌 2로 비유하며 비꼬았다.

이어 “이제 민주당은 당원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재창당의 각오로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이재명 겨냥 "광주 투표율 37.7%는 민주당에 대한 탄핵...’졌잘싸’, 질리는 그짓 계속해”

이낙연 전 대표는 2일 ‘지방선거 이후의 민주당’이라는 제목의 글을 SNS에 올렸다. 이재명 의원을 겨냥한 작심비판 글이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 패배의 누적과 그에 대한 이상한 대처는 민주당의 질환을 심화시켰다”며 “국민은 민주당에게 광역단체장 5대 12보다 더 무서운 질책을 주셨다. 특히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다”고 투표 결과를 냉정하게 해석했다.

그러면서 “패자가 할 일은 대체로 이렇다. 패배를 인정하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해 받아들이며, 그 원인된 문제들을 제거하고,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두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과정을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 그런 방식으로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 출발부터 그랬으니, 그 다음 일이 제대로 뒤따를 리 없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책임지지 않고 남탓으로 돌리는 것, 그것이 아마도 국민들께 가장 질리는 정치행태일 것이다”며 “민주당은 그 짓을 계속했다. 그러니 국민의 인내가 한계를 넘게 됐다.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누적됐다. 민주당의 위기도 누적됐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새 지도부와 평가주체가 정당성 있게 구성되고, 그들의 작업이 공정하게 전개될 것이냐가 당장의 과제다.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며 “혹시라도 지도부와 평가주체의 구성부터 평가작업의 과정과 결과가 또다시 모종의 정략으로 호도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잘못하면 민주당의 위기는 걷잡기 어려울 만큼 커질지도 모른다. 동지들의 애당충정과 지성을 믿는다”고 경고했다.

이번 보궐선거 승리로 국회에 첫 입성하게 된 이재명 의원에 대한 책임론 화살은 8월 전당대회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날 오전 10시 민주당 비대위는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총사퇴를 결정했다. 대선, 지방선거 평가와 정기 전당대회를 준비할 당의 새 지도부는 원총회와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를 통해 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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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희 jh198882@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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