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지난 3월 9일 대통령선거와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연거퍼 압승을 거두고 중앙권력과 지방권력의 정권교체를 달성한지 약 2주가 되가는 13일에 폴리뉴스는 <김능구와 이강윤의 여론조사 대해부> 대담을 가졌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 : 6월 13일, 여론조사 나타난 결과를 가지고 정국을 분석해보는 시간이다. 먼저 취임 한 달, 대통령 지지율이 좀 올랐었는데 오늘 보니까 주춤한 것 같다.
이강윤KSOI 소장 : 지방선거 끝난 지 13일째, 대통령 취임으로부터는 한 달하고 사흘 지났다.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 취임 직전부터 시작해서 약 3주간 대통령 취임 효과, 컨벤션 효과라고도 표현해왔는데, 30% 후반 또는 40% 초반에서 움직이던 지지율이 급격히 치솟아서 50%를 넘었다. 또한 지방선거 결과, 국민의힘이 잘한 것도 있지만 민주당이 굉장히 못했다고 표현하고 싶은데, 그 여파와 반사이익 등을 종합해서 대약진을 했다. 그래서 대통령 국정지지율, 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모두 50%를 넘고 국민의힘 정당지지율도 50%에 육박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저희 KSOI가 TBS 의뢰로 6월 10일, 11일 이틀간 정례조사를 했는데,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대상으로, 중앙선관위 제공 안심번호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1%포인트, 응답률 6.7%였다. 지방선거 때 온갖 여론조사들로 사람들이 피로도를 호소했던 것에 비하면 그렇게 낮은 것은 아니다.
윤석열 정부 검찰 출신 중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물었는데,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50.8%였다. 그리고 말이 많은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를 물었더니, 부적합하다는 답이 63.9% 거의 압도적이었다. 그다음 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8월 전당대회 당대표로 출마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질문에 53.9%가 반대한다고 했는데, 민주당 지지층만 따로 보면 정반대로 적절하다가 74.4%로 이재명이 해야 된다는 얘기였고, 부적절하다는 20.5%였다.
정당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 42% 민주당 32.8% 정의당 4.3%인데, 2주일 전 동일한 조사를 했을 때에 비해서 국민의힘은 7%p가량 빠진 거다. 민주당은 거의 변동이 없었고, 그래서 두 당의 격차는 10%p 이내로 좁혀졌다. 물론 한참 시소 게임을 벌일 때에 비하면 아직은 좀 벌어져 있다.
가장 중요한 국정 운영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물었다.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 다녀갔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계속 되었고, 중요한 인사들이 있었다. 긍정적으로 본다가 50.3%로 과반은 살짝 넘겼고, 부정평가는 42.6%다. 그런데 이 숫자는 지방선거 직전에 비해서 긍정평가는 6%p 줄었고 부정은 6.5%p 늘어난 것인데, 불과 2주 사이에 12%p 가량의 변동이 있었다는 거다.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 대한 긍부정의 격차가 20%p에서 7.7%p 정도로 줄었다. 여당 지지율도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격차는 줄어드는 양상이다. 그간 볼 수 있었던 인사 문제, 검찰 등등을 배경으로 한 지난 열흘 내지 두 주일 사이의 변화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조사에 응답한 1천 명의 정치 성향을 물어봤다. ‘나는 보수다’ 36.3%, 최고 많았을 때는 42%까지 갔었다. ‘나는 중도다’ 32.7%, 이것도 지방선거 전후 34%에서 소폭 빠졌다. ‘나는 진보다’ 24%인데, 가장 낮았던 20.5%보다는 조금 올랐다.
김능구 : 부정 평가의 이유로 처음 당선자 시절에는 ‘집무실 이전’이 첫 번째였는데 이번에는 ‘인사’, 특히 검찰 출신 중용에 대한 것이다. 누가 보더라도 윤 대통령이 좀 신선하게 보이는 것 중 하나가 출근할 때 기자들에게 응답하는 거다. 본인이 해외 사례를 보고 요구했다고 하지만, 한편으로 저는 ‘저게 언제까지 갈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제대로 안 되는 모양이다. 이번에 기자들이 인사 문제를 이야기했을 때 ‘이전에는 민변 출신이 도배했다’는 표현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