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IPO, 전년 대비 8곳 감소
상장 도전 기업들 하반기 IPO 대기
업계 관계자 “하반기도 불확실성 클 것”

[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글로벌 증시 부진 영향으로 물량이 줄면서 지난해 대비 크게 위축됐다. 그럼에도 국내 IPO 사상 ‘최대어’로 꼽힌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상장으로 공모 규모는 커졌다. 다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하반기 IPO 시장 전망은 안갯 속에 빠진 모양새다. 

IR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기업은 총 32곳으로 코스피 3곳, 코스닥 29곳으로 집계됐다. 전년 상반기(40곳)보다 8곳 감소했지만 공모 규모는 약 13조64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2.98% 급증했다. 전년 상반기 공모 규모는 5조6167억 원이다.  

지난 1월 코스피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영향으로 공모 규모가 급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 규모의 93.42%에 달하는 12조7500억 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38곳이 공모가 밴드 이상으로 가격이 결정됐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7곳으로 전년 대비 21곳이 감소했다. 공모가 밴드 이하로 가격이 결정된 기업은 12곳으로 전년 상반기(2곳) 대비 대폭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폴리뉴스>에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 기조, 환율 등의 요인으로 주식시장이 조정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돼 IPO 시장도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넥스칩을 포함해 가온칩스, 레이저쎌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은 줄줄이 공모밴드 상단을 초과하며 수요예측에 흥행했다. 

상반기 IPO 시장이 급속 냉각됐음에도 대어부터 강소기업까지 하반기 IPO를 준비 중이다. 쏘카를 포함해 현대오일뱅크, 교보생명, 컬리 등이 연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브로노이 상장으로 하반기 에이프릴바이오, 사페론, 바이오노트 등 바이오 기업이 IPO를 추진 중이다. 투자자들의 위축된 투심 회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만 증시 상황이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하반기 IPO시장이 다시 흥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폴리뉴스>에 “(하반기 IPO 시장이)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 된다”며 “많은 IPO가 예정되어 있지만 상장사와 시장의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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