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야권 대통합 때 입당…이기는 정당 갖고 싶었다"
“호남 역대 최저 투표율…민주당은 실망감에 응답할 의무”
“노동시장 이중구조 아래 노동자 위한 정당 만들겠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기업의 이익보다 노동자의 일상에 더 함께할 수 있는 민주당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태일 열사가 분신했던 그때, 노동자의 희생보다 노동자의 건강과 적정수입을 부르짖었던 1971년 청년 김대중의 길을 새롭게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의 가슴을 뛰게 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진국 대한민국의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아래에 위치해있는 많은 노동자, 노동자로 분류되지 않는 새로운 노동자들과 젊은 청년들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대선에서 민주당을 향해 엄청난 성원을 보내준 호남 민심은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저의 투표율로 실망감을 표출했다”며 “민주당은 이 뜨거운 실망감에 응답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 완전히 달라진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은 박용진 의원의 당대표 출마 선언문 전문>
좌고우면하지 않겠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국회의원 박용진입니다.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이번 전당대회,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되기 위해 출마합니다.
2011년, 혁신과 통합으로 민주당의 일원이 된 그때를 기억합니다. 민주당은 승리하기 위해 모든 문호를 개방한 야권 대통합을 외쳤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당에 들어왔습니다. 이기는 정당을 갖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10년 전 문제의식을 간직한 채,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섰습니다.
창당 이후 전국단위선거에서 내리 4연승을 했던 영광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1년 남짓한 기간에 내리 3연패를 하고, 이제는 2년 뒤 또 다른 연패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어느덧 지금 민주당에는 패배를 향한 공포와 특정인을 향한 절망적 기대감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선에서 민주당을 향해 엄청난 성원을 보내준 호남 민심은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저의 투표율로 실망감을 표출했습니다. 우리 당을 찍었던 많은 분들이 지지를 철회하셨습니다. 민주당은 이 뜨거운 실망감에 응답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더 이상 진영논리를 위해 악성팬덤과 정치훌리건, 좌표부대에 눈을 감는 민주당이 되어선 안됩니다. 계파와 팬덤의 수렁을 넘어, 민주당이 하고 싶은 정치를 찾읍시다. 민심이 우선하고 상식이 지배하는 민주당, 다른 의견을 포용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민주당, 다시 자랑스러운 민주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민주당을 다시 민주당답게 바꿔야 합니다. 그 최종 도착지는 ‘이기는 정당’ 민주당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를 대상으로 정치를 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어떤 가치를 내세우고자 정치를 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왜 간절히 이기는 민주당을 원하는 것입니까?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우리가 하고 싶은 정치,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찾는 길입니다. 그때그때 말이 달라지는 포퓰리즘을 벗어나 민주당의 가치에 기반한 정책,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되살리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청년의 가슴을 뛰게 하는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단순히 조국의 강과 공정을 말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선진국 대한민국의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아래에 위치해 있는 많은 노동자, 노동자로 분류되지 않는 새로운 노동자들과 젊은 청년들의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기업의 이익보다 노동자의 일상에 더 함께할 수 있는 민주당, 민주당을 일하는 당신의 새로운 약속이 되게 하겠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분신했던 그때, 노동자의 희생보다 노동자의 건강과 적정수입을 부르짖었던 1971년 청년 김대중의 길을 새롭게 계승하겠습니다.
민주당 당대표 박용진이 앞장서겠습니다. 그리하여, 국민 여러분께 마침내 말씀드립니다.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 완전히 달라진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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