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남 챙기느라 이대녀 놓쳤다” 이준석 평가 절하
극우 손절하고 2030 이끈 이준석에 “세련 됐지만 일베 성향 정치인” 관점 뒤엎어
尹엔 “자신의 관념에 갇혀 국민 마음 얻지 못해” 지적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 참석, 신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1.11.9 (사진출처:연합뉴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 참석, 신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1.11.9 (사진출처:연합뉴스)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윤석열 지지 선언을 한 신평 변호사가 이준석 대표 징계에 대해 “윤리위원회의 결정은 잘한 일이다”라고 평가하면서 “제가 보는 한 이준석 대표는 일베 성향의 정치인이다”고 힐난했다.

신평 변호사가 12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준석 대표 중징계에 “경찰수사도 끝나지 않은 단계에서 이렇게 징계를 할 수 있느냐 그런 이론을 제기합니다만 형사절차와 징계절차는 별도로 진행한다는 것이 우리 대법원의 확고한 판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독립적인 당 내부의 윤리위원회에서 충분한 심의를 거쳐서 징계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그리고 7억 투자유치 각서가 이 대표하고 관련이 없다고 부인합니다만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말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7월 8일 새벽 윤리위는 이 대표 의혹에 대해 "이 당원의 소명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이 당원은 윤리규칙 제4조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대표직 복귀와 관련해서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이준석 대표 체제는 끝났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제가 보는 한 물론 제 의견입니다만 이제 수사절차가 속도감을 낼 겁니다. 그러면 이 대표가 거기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대표직 복귀는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 역할에 대한 평가로 “관점의 차이다”라며 “많은 분들은 또 이 대표가 잘해서 이대남 유권자들을 끌어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고 그러나 또 달리 보면 그것보다 더 많은 이대녀 유권자가 국힘당에 등을 돌렸다, 이렇게도 볼 수도 있는 거다”고 지적했다.

지난 2번의 선거 승리를 이끌어 온 이 대표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며, 특히 2030 세대 구심력 역할을 해 과거 자유한국당 시절 얽매였던 태극기 부대 등 극우 세력과의 손절 할 수 있게 된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평가 받고 있다.

그럼에도 당대표 중징계라는 사상초유의 사태 발생은 당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으며, 이를 두고 국민의힘의 과거 회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신 변호사는 이러한 평가를 뒤집고 “관점의 차이라서 그렇습니다만 제가 보는 한 이준석 대표는 세련된, 조금 세련된 그런 일베적인 성향의 정치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일베적인 성향을 가진 정치인인데 세련된 그런 면모를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피력했다.

‘이준석 대표가 직을 유지하면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에 도움이 안 될 것이다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저는 윤 정부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 사회가 그런 쪽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사회는 좀더 개방적이고 보편적인 가치관을 향유하는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11일 신 변호사는 SNS에서 ‘윤석열 지지율 50% 이상으로 올리려면’이라는 글에서 “이준석 당대표를 둘러싼 내분이 정리되고 그가 배제된 상태에서 국힘당은 정리될 것이다”리며 “윤 대통령의 지지율도 조만간 올라갈 것이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그러나 아쉽다. 윤 대통령이 새로운 한 시대를 개창해주었으면 했던 내 바람도 어쩌면 덧없이 사라지는지 모른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우리 사회 밑바닥에서 펄펄 끓고 있는 마그마를 보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마그마의 온도를 낮추어 폭발을 막을 수 있는 여러 방책이 있는데도 완전히 방치되고 있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윤 정부가 갖는 가장 커다란 그리고 본질적 한계이다”라며 “윤 정부가 계속 이렇게 가는 한, 국민의 지지율 50 퍼센트 이상이 안정적으로 보장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12일 라디오에서도 “너무 자신의 기존의 관념에 얽매이지 말고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 방책을 한번 생각해 보시라고 간곡히 제가 말씀드리고 싶다”며 “고집이라고 말하기는 그렇고, 윤 대통령이 또 어떤 인간이니까 자기가 살아온 환경의 지배를 받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면에서 그분이 과거에 겪었던 여러 가지 경험들이 너무 부각됩니다만 대통령은 그것을 초인적인 의지를 가지고 넘어서는 그런 힘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폴리뉴스> 취재에 따르면 정치에 정통한 유창선 평론가는 "이준석 문제와 윤통 지지율은 별개의 문제다"라며 "윤 지지율 하락에 국힘 내부 갈등도 영향은 주었지만, 윤통 본인의 발언들이 불러일으킨 논란이 더 큰 원인이었으니 본인의 행보에 달려있는 문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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