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준석, 윤리위 징계에도 세 결집 박차…당내 의견 분분 

2022.07.19 19:59:56

이준석, SNS에 부산서 당원들과 토론 사진 공개
국민의힘 내 의견 "대권주자로도 경쟁력" vs "자진사퇴 결단하라"
온라인 댓글 "李, 쫓아내면 자폭" "공정 시대정신" "서민 공감 못해"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이후 이준석 대표는 지역 곳곳에서 자신의 지지자들과 모임을 가지며 세를 불리고 나섰다.

이 같은 이 대표의 행보를 두고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가진 자원을 높게 평가하며 대권 가능성까지 내다볼 수 있다고 보았다. 반면 이 대표가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 자진사퇴를 하는 것이 정치적 책임을 지는 자세라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 17일 이 대표는 “부산 광안리 수변공원에서 무려 4시간이 넘게 당원들과 각자 가져온 음식을 먹으면서 정치와 정당에 대해 토론하고 이야기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따로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SNS를 통해서 자발적으로 이렇게 모일 수 있는 것이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며 “다음 행선지는 강원도”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 댓글란에 ID ‘리치전’은 “이대표님 억울하지만 힘 내세요 진실은 언젠가 밝혀집니다 이대표 응원하는 사람 많다는걸 항상 염두에 두고 한계단 한계단 착실히 밟아 올라가세요 미래 대통령~^”이라고 의견을 달았다.

반면 ID ‘Cz Kim’은 “진짜 자신있으면 윤리위 회의록 까보자고 해봐 거기서 무슨 얘기들이 있었는지 국민들이 판단하게 회의록 까자고 왜 말을 못하냐”라며 “경찰한테 빨리 조사좀 해달라고 떠들어보라고 그리고 가세연 찾아가서 김세의하고 맞짱토론 해보라”면서 “왜 장제원 권성동 지역구만 찾아다니면서 마치 그들이 너를 제낀 거처럼 코스프레냐”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최근 행보에 “존재감 무력시위” “우군확보 궁여지책”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가 최근 시민들과 만남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나 이 정도의 존재감이 있어’ 하는 무력시위”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재심을 신청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현 상황에서, 불리한 지형에서 싸워봐야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 대표의 가장 큰 강점은 나이가 깡패, 생각해보면 가진 게 없다. 당대표가 갖고 있었던 권한도 잃어버린 상황”이라며 “명성에 흠집을 내는, 파렴치한 범죄라든가 그런 게 아니라면 뭐든지 해도 되는 엄청난 자유를 가졌다. ‘피해자 코스프레’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정권 창출의 일등 공신이면서 핍박, 팽 당하는 구도 자체는 유리하다”며 “다만 보수정권 자체가 지지율이 떨어져버리면 본선에서 재기 어려워진다. 그럼에도 본인은 리소스가 있기 때문에 다음 지선에서도 또 도전할 수 있다. 대권주자로도 좋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폴리뉴스>에 “이 대표의 자진사퇴만이 당이 다음 스텝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개인의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지만, 당을 책임졌던 지도자가 이렇게 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어려운 상황인데 해명이 될 때까지 당대표직을 유지하겠다며 사법기관 판단을 기다리라는 것은 ‘하수’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이 대표 입장에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며 “자숙하면서 나름 억울한 부분을 지지층들한테 호소하고 있다”고 보았다. 이어 “우리당에서 쫓겨나는 모양새가 되면 (이 대표의 지지층) 탈당 러시나 우리당에 적대세력으로 돌변할 수 있는데, 그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거취 문제가 확정이 안 되면 당이 혼란스러운 상태를 6개월 내내 끌고 가겠다는 것으로 자진사퇴를 해주길 바라는 의원들이 당내 많이 있다”면서 “이 대표가 빠르게 결단할수록 당이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李, 지지율이자 국정동력” “손절하라”

2030세대가 주로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민의힘의 현 상황에서 이 대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이 대표에 대한 ‘성접대 의혹’이나 정치적 자질과 관련한 의구심 역시 표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MLBPARK에서 ID ‘하야가’는 “이준석 쫓아내는 자폭 버튼 누르면 안 되었음. 자폭한 상태에서는 진영 내부분열. 여론조사 돌리면 보수가 불리. 이 상태에서 어떤 이슈가 나와도 불리”라고 올렸다.

ID ‘강민호화이팅’은 “사기꾼한테 접대는 왜 받았대요 그건 인정한 걸로 아는데”라며 비꼬았다.

ID ‘조이현덕후’는 “흙수저 출신으로 서민들의 공감을 이해하는 것도 아니고 실제 2030의 현실적 어려움을 이해하기는 하나요? 지금까지 이준석이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치거나 발언을 한 적을 본 적이 없는데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ID ‘리암노엘’은 “머리 좋겠죠. 아이디어도 있고 순발력도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긴 호흡의 전략이 보이지 않아요. 발끈하고 대책없고 신뢰도 없어 보입니다. 설사 당장 지지율에 손해가 있더라도 제 식견으로는 빨리 손절하는 게 나아보여요”라고 의견을 적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FM코리아’에서 ID ‘빛나는 바라보기’는 “이준석이 지지율이자 국정의 동력이긴 한데 지들이 내친 이상 이걸 본인 입으로 언급 못하고 그렇다고 이준석처럼 윤석열 대통령님 이준석 내쳐서 국정동력&지지율 하락하고 있다고 정신 좀 차리라고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없음”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ID ‘공탈’은 “민주화이후 시대정신이 없었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공정, 그걸 부르짖는 이준석은 오래 살아남을 거다”라고 내다봤다.

ID ‘선거의 달인’은 “이준석 대표가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에 지지자들이 절대적으로 호응해주고 용기를 줘야 자존감도 높아지고 살아날 수 있다. 이재명이 선거에 계속 지고도 버티는 건 결국 지지자들이 버티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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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602@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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