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보다 50.2% 증가

'2022 부산 국제모터쇼' 기아 전시관 전경 <사진=연합뉴스>
▲ '2022 부산 국제모터쇼' 기아 전시관 전경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기아가 올해 2분기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조23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1분기에 달성한 기존의 최고 영업이익(1조6065억원)을 또 한 번 넘어선 역대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1조4872억원)보다는 50.2% 증가했다. 기아의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2조원대를 돌파했다. 영업이익률은 10.2%였다.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역시 처음이며, 기존 최고 기록인 2012년 2분기의 9.8%를 10년 만에 경신했다.

매출액은 최초로 20조원을 넘긴 21조8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19.3% 늘어난 수치다.

기존 분기 최고 매출은 지난 1분기의 18조3572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도 역대 최대 규모이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1% 증가한 1조8810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최고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의 1조3429억원이었다.

매출 원가율은 큰 폭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보다 2.2%포인트(p) 개선된 79.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의 경우 마케팅비와 기말 환율 변동에 따른 판매보증비 등이 증가했지만, 효율적 비용 집행으로 전년과 비슷한 10.2%로 나타났다.

국내외를 합친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어든 73만3749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형 스포티지와 EV6가 잘 팔렸지만, 반도체 등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 줄었다.

해외에서는 2.1% 감소한 59만2881대를 팔았다. 러시아 권역의 판매 중단 영향이 가시화됐지만 수익성이 더 높은 다른 권역으로의 물량 전환, 북미와 유럽에서 공급 확대, 인도 공장 3교대 전환, 카렌스(인도)·신형 스포티지 등 신차 효과 등으로 판매 차질을 최소화했다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기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2.7% 줄었지만, 러시아를 제외하면 작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도매 판매 실적"이라고 전했다.

전체 판매량은 줄었어도 친환경차 판매는 크게 성장했다. EV6의 빠른 판매 확대 덕분에 작년 동기보다 78.9% 증가한 13만3000대를 팔았다. 전체 판매량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8.7%p 오른 17.7%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전기차 4만4000대(97.9%↑), 하이브리드 6만7000대(88.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만1000대(9.7%↑) 등이었다. 특히 국내와 서유럽 시장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각각 9.9%, 12.5%로 확대됐다. 미국에서도 작년 동기보다 5.3배 많은 1만대의 전기차를 팔면서 전기차 판매 비중이 0.9%에서 5.5%로 약 6배 커졌다.

기아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 "코로나19 재확산, 불안정한 국제 관계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을 예의주시하면서도 하반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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