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3명 이상은 외부 영입 인사로 나타난 가운데, CEO 중 절반 이상은 내부 승진 인사였으며, 오너 일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세를 보였다.

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올해 7월 말 기준 국내 500대 기업 현직 대표이사 681명 중 이력을 공개한 607명을 조사한 결과, 외부 영입 인사는 196명으로 전체의 32.3%를 차지했다.

내부 승진은 324명(53.4%), 오너 일가는 87명(14.3%)이었으며, 외부 영입 CEO 비중은 2019년 7월 말(28.0%)과 비교하면 4.3%포인트(p) 상승했다. 내부 승진 인사 비중은 3년 전보다 1.9%p 상승했으며, 오너 일가 비중은 6.2%p 하락했다. 오너 일가 비중은 줄고 전문경영인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경영환경의 다변화로 인해 외부영입 인사가 늘고 있다고 리더스인덱스는 분석했다.

외부 영입 CEO를 출신별로 보면 관료 출신이 29명(14.8%)으로 가장 많았다. 3년 전(18명·10.6%)과 비교하면 비중은 4.2%p 상승한 것이다.

대표적 관료 출신 CEO로는 배두용 LG전자[066570] 대표이사 부사장(세무관료 출신), 임병용 GS건설[006360] 대표이사 부회장(검찰 출신), 강희석 이마트[139480] 대표이사(농림식품부 출신),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청와대 법무비서관 출신), 최철웅 KDB생명 대표이사(국세청 출신), 조석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대표(산업통상자원부·지식경제부 출신), 신명호 부영주택 대표(재정경제원 출신), 고경모 유진투자증권[001200] 대표(기획재정부 출신),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금융위원회 출신) 등이 있다.

외부 영입 CEO 중 삼성그룹 출신은 23명(11.7%), 외국계 출신 19명(9.7%), 범현대그룹과 범LG그룹 출신이 각각 10명(5.1%)이었다.

여성 대표이사는 2019년 8명에서 지난달 말 현재 13명으로 늘었고, 출신대학교로 보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비중이 46.0%로 3년 전보다 3.8%p 상승했다. 서울대 출신이 24.6%, 고려대 출신이 12.3%, 연세대 출신이 9.1%였다.

학과별로는 서울대 경영학과 5.1%(29명), 서울대 경제학과 4.4%(25명), 고려대 경영학과 4.2%(24명), 연세대 경영학과 3.5%(20명)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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