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 9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이어지면서 9일 전국에서 15만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4만9천897명 늘어 누적 2천69만4천239명이 됐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5만5천292명)보다 9만4천605명 많다.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 진단 검사 감소 영향으로 보통 월요일 저점을 찍었다가 주중 다시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하루 확진자 수가 14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14일(14만8천423명) 이후 117일만으로, 이날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 2일(11만1천758명)의 1.34배, 2주일 전인 지난달 26일(9만9천246명)의 1.51배다.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단위로 2배로 뛰는 더블링 현상은 지난달 말부터 완화됐으나 1주일 전 대비 배율은 최근 일주일 사이 조금씩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의 전주 대비 배율은 1.20배→1.22배→1.32배→1.35배→1.43배→1.24배→1.34배로 증가세를 보였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에 다가가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이달 중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지만, 휴가철 검사 건수 감소로 주춤했던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유행이 길게 이어질 수도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588명으로 전날(482명)보다 106명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이달 들어 400∼500명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14만9천309명이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증가도 뒤따르고 있다. 위중증 환자·사망자 수는 확진자 발생과 1∼2주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데, 위중증 환자 수는 364명으로 전날(324명)보다 40명 늘었다. 지난 5월 11일 이후 약 3개월 만의 최다치로 위중증 환자의 84.9%(309명)는 60세 이상이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40명으로 직전일(29명)보다 11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80대 이상이 25명(62.5%), 70대가 8명, 60대가 4명, 50대와 40대, 30대가 각각 1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2만5천332명으로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전날과 같은 0.12%다.

병상 가동률도 상승하고 있다.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38.5%(1천693개 중 651개 사용)로 전날(40.3%)보다 1.8%포인트 낮아졌으며, 준증증 병상 가동률은 59.1%,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44.7%로 전날보다 각각 3.1%P, 0.5%P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59만5천491명으로 전날(59만2천669명)보다 2천822명 늘었다.

코로나19 환자 관련 진료, 검사, 처방, 치료를 모두 수행하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9천702곳으로 아직 정부 목표치인 1만곳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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